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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날았다"…5월 경상수지 89.2억달러 32개월래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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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9회 작성일 24-07-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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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산항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7.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년여 만에 가장 큰 89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5월 누적 경상수지가 25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다 6월에도 큰 폭의 흑자가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당초 전망인 279억 달러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전월-2억 9000만 달러 대비 92억 1000만 달러 늘어난 89억 2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95억 1000만 달러 흑자를 썼던 지난 2021년 9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대 흑자다. 경상수지는 한 국가가 상품과 서비스 등의 대외 거래를 통해 올린 수익을 뜻한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한 달 만에 다시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19억 3000만 달러 이후 올해 3월까지 11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 4월 외국인 배당 지급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적자 전환한 바 있다.

1~5월 누적 경상수지는 254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0억 3000만 달러보다 305억 달러 개선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상수지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6월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80억 달러 흑자를 기록, 5월보다 약 30억 달러 늘며 3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6월 경상수지 역시 상당 폭 흑자가 예상되는 만큼 상반기 흑자 폭이 당초 전망279억 달러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5월 수출은 589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했다.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8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53.0% 늘었고, 정보통신기기는 18.0%, 승용차 5.3%, 기계류 및 정밀기기 5.3% 각각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502억 달러로,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감소 전환하며 전년 동월 대비 1.9% 줄었다.

석유 제품 수입은 통관기준으로 25.7% 늘고 가스도 6.9% 증가했으나, 화공품과 석탄이 각각 15.9%, 35.1% 감소하며 원자재 전체로는 -1.0% 감소가 나타났다.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13.1%가 증가했으나, 정보통신기기-1.2%, 수송장비-16.0%, 반도체 제조장비-27.9% 등이 줄어 3.3% 감소했다. 소비재 수입도 승용차-11.2%, 곡물-16.2% 수입이 줄며 -2.1% 감소했다.

송 부장은 "상품 수입은 당초 예상보다 규모가 적었다"며 "에너지 가격 안정화와 반도체 업종 관련 수출 증가가 제조용 장비 수입으로 생각보다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은 제공




이로써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상품수지는 87억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5억 4000만 달러 흑자를 냈던 지난 2021년 9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흑자다. 상품수지 흑자는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2억 9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다만 16억 6000만 달러 적자였던 전월보다 적자 폭이 개선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공서비스는 5억 5000만 달러, 운송 3000만 달러, 여행 8억 6000만 달러, 기타사업서비스는 8억 2000만 달러 적자를 보인 반면, 건설은 2억 9000만 달러, 지식재산권 사용료는 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 출국 확대로 적자 폭이 전월8억 2000만 달러보다 소폭 확대됐다. 지재권 수지는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흑자 전환했다.

한편 본원소득수지는 17억 6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33억 7000만 달러보다 51억 3000만 달러 개선됐다.

여기에는 전월 대규모 외국인 배당지급으로 배당소득수지가 35억 8000만 달러 큰 폭의 적자를 보였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5월 배당수지는 전월보다 47억 1000만 달러 개선된 11억 3000만 달러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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