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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내가 비대위장 했다면 참패 안해" 나경원 "본인선거 져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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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22회 작성일 24-07-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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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둘 다 선대위장 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4일 총선 패배 책임을 서로에게 물으며 설전을 벌였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었다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원 후보는 “불과 두 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한동훈 후보에게 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또다시 충돌할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고 강변했다.

한 후보를 겨냥한 원 후보 글에 나경원 후보는 두 후보 모두의 책임을 물었다. 나 후보는 “원 후보가 총선 승리를 말하려면 자신의 선거에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보여줬어야 했다”며 “원 후보도 한 후보의 실패를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 지역구를 제외하고 제일 많이 지원유세를 온 곳이 바로 서울 동작을”이라며 “사실상 나경원 대 이재명 결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저는 서울 동작을을 탈환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다른 후보들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받아쳤다. 한 후보는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을 만난 뒤 취재진에 “네거티브 인신공격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 있을 수 있어,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겠다”면서도 “나 후보와 원 후보 역시 지난 총선에서 전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었고, 윤상현 후보는 인천 총괄선대위원장이었다”고 말했다.

한 후보와 원 후보는 이날 오전 한 시간 간격으로 유 시장과 만났다. 유 시장은 한 후보에게 “전당대회에서 좋은 결실 얻기를 바란다”고 했고, 원 후보에겐 “진짜 경험만큼 위대한 자산이 없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는 ‘한동훈 대 원희룡’ 구도로 가면 안 된다. 그것은 대통령과 당 대표의 충돌로 가는 길”이라며 “한 후보가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면 원 후보도 물러서게 될 것”이라고 한 후보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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