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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압도 격노도 없었다"는 대통령실…02-800-7070 발신자 추궁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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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7회 작성일 24-07-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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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국회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대통령실 참모들이 국회에 출석했습니다.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직접 핵심 관계자들과 통화한 기록이 잇따라 드러난 상황인데도 대통령실은 수사 외압도, 대통령의 격노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경찰로 이첩하려던 수사를 보류시킨 국방부 장관이 이 지시를 내리기 직전에 받았던 대통령실의 전화, 02-800-7070에 대해선 누구의 전화인지 기밀이라며 끝내 밝히지 않았습니다.

먼저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회의 시작과 동시에 대통령실 번호부터 보자고 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02-800-7070, 번호 사용 주체가 누구인지 위원장님께서 지금 바로 요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전화해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하기 3분 전 이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습니다.

때문에 누가, 어디서 이 전화를 걸었는지 밝히는 게 수사 외압 의혹 규명의 핵심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보안을 이유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정진석/대통령실 비서실장 : 저는 대통령실의 전화번호 일체는 기밀 보안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 이 회의, 실시간으로 북에서도 아마 시청하고 있을 겁니다.]

이른바 VIP 격노에 대해선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정진석/대통령실 비서실장 : 전언의 전언을 통해서 들은 주장과 느낌만 있을 뿐이지…]

오히려 박 전 단장의 항명이 문제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정진석/대통령실 비서실장 : 장관의 정당한 명령·지시를 이행하지 않아서 그것 때문에 기소되지 않았습니까? 항명 사건은 명확하게 실체와 증거가 나와 있는 것이죠.]

당시 오갔던 수많은 통화가 안보 관련 소통이었다고 설명하던 정 비서실장은 이시원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의 통화엔 말을 아꼈습니다.

[이소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제부터 공직기강비서관실이 국가 안보 업무를 담당했습니까?]

[정진석/대통령실 비서실장 : 공직기강비서관이 법무관리관하고 통화해서 어떤 내용을 나눴는지 저는 알 길이 없는데요. 유재은 법무관리관은 채 상병 사건과 무관한 통화였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얘기를 믿을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정 비서실장이 "믿는다"는 유 법무관리관은 지난달 법사위 청문회에서,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자신에게 전화해 "경북경찰청에서 전화가 올 거라고 말했다"고 증언해 대통령실 회수 개입 논란에 불을 붙인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유선의 기자 yoo.seonui@jtbc.co.kr [영상취재: 김영묵,박재현 /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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