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휘청…이준석, 당직서 측근 내친 허은아에 "알아서 결자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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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근·정재준·이경선 경질…사무총장 권한 확대 당규에 허은아 발끈
정치권 일각 “허은아 사퇴 후 비대위 전환…이준석 대선캠프 꾸려질 것”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개혁신당에서 허은아 대표의 당직자 인사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져 나왔다. 허 대표가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한 이준석 의원 측 핵심 인사들을 전격 경질한 데 따른 것인데, 이 의원과 당직자 노동조합이 허 대표를 거세게 비판하면서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대표는 전날 김철근 사무총장과 정재준 전략기획부총장, 이경선 조직부총장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철근 총장은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정무실장을 지내며 성매매 의혹 등이 불거져 이 의원이 곤경에 처했을 때 최전선에서 적극 방어했던 최측근이다. 정재준 부총장, 이경선 부총장도 이 의원과 김 총장을 도와 개혁신당 창당에 큰 역할을 한 인물들로, 이 의원 측 인사들이다.
허 대표는 당 운영 형태를 놓고 이들 3명과 갈등을 빚다 경질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적으로 지난달 치러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총장이 자신에게 보고하지 않고 사무총장의 전략·조직·인사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상정하자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측 인사들이 ‘원외 당대표’인 자신과 상의 없이 당 장악력을 강화하려고 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아서 고립무원의 지위에 놓인 사람이 결자해지해야지요”라며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당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배척당하는지 의문”이라고 허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자기가 사고쳐놓고 누구한테 뒤집어씌웁니까”라며 “최근 당직 인선과 관련해 허은아 대표에게 어떤 의견도 개진한 바 없고 어떤 소통도 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자신의 당에서 때아닌 내분이 일어나면서 당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개혁신당 당직자 노동조합도 허 대표 비판에 가세했다.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사무총장과 조직부총장 등 주요 핵심 당직자가 직에서 사퇴하는 ‘당무 비상사태’를 맞았다”며 “허 대표의 지난 임기는 비전과 정책은 뒷전으로 미루고, 오로지 ‘허은아’라는 개인을 띄우는 데 당과 사무처 당직자를 동원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임기 7개월 동안 정치적 실리와 명분 없는 지역순회와 후속 대응 없는 보여주기식 간담회·입법전략 없는 메시지 정치·언론 앞에 서는 데만 열중한 이미지 정치는 당을‘사당화’로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개혁신당의 이같은 내부갈등에 대해 “애초부터 당의 대주주인 이준석 의원이 당대표를 맡지 않았던 게 이번 사태로 귀결된 것”이라며 “허 대표는 머지 않아 사퇴할 것으로 보이고, 이후 자연스럽게 비대위로 전환해 이 의원 대선캠프가 꾸려지는 게 개혁신당의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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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일각 “허은아 사퇴 후 비대위 전환…이준석 대선캠프 꾸려질 것”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개혁신당에서 허은아 대표의 당직자 인사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져 나왔다. 허 대표가 차기 대선 출마를 시사한 이준석 의원 측 핵심 인사들을 전격 경질한 데 따른 것인데, 이 의원과 당직자 노동조합이 허 대표를 거세게 비판하면서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허 대표는 전날 김철근 사무총장과 정재준 전략기획부총장, 이경선 조직부총장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 인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김철근 총장은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정무실장을 지내며 성매매 의혹 등이 불거져 이 의원이 곤경에 처했을 때 최전선에서 적극 방어했던 최측근이다. 정재준 부총장, 이경선 부총장도 이 의원과 김 총장을 도와 개혁신당 창당에 큰 역할을 한 인물들로, 이 의원 측 인사들이다.
허 대표는 당 운영 형태를 놓고 이들 3명과 갈등을 빚다 경질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적으로 지난달 치러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총장이 자신에게 보고하지 않고 사무총장의 전략·조직·인사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상정하자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 측 인사들이 ‘원외 당대표’인 자신과 상의 없이 당 장악력을 강화하려고 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준석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알아서 고립무원의 지위에 놓인 사람이 결자해지해야지요”라며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당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배척당하는지 의문”이라고 허 대표를 직격했다. 이어 “자기가 사고쳐놓고 누구한테 뒤집어씌웁니까”라며 “최근 당직 인선과 관련해 허은아 대표에게 어떤 의견도 개진한 바 없고 어떤 소통도 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선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자신의 당에서 때아닌 내분이 일어나면서 당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개혁신당 당직자 노동조합도 허 대표 비판에 가세했다. 노조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사무총장과 조직부총장 등 주요 핵심 당직자가 직에서 사퇴하는 ‘당무 비상사태’를 맞았다”며 “허 대표의 지난 임기는 비전과 정책은 뒷전으로 미루고, 오로지 ‘허은아’라는 개인을 띄우는 데 당과 사무처 당직자를 동원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임기 7개월 동안 정치적 실리와 명분 없는 지역순회와 후속 대응 없는 보여주기식 간담회·입법전략 없는 메시지 정치·언론 앞에 서는 데만 열중한 이미지 정치는 당을‘사당화’로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개혁신당의 이같은 내부갈등에 대해 “애초부터 당의 대주주인 이준석 의원이 당대표를 맡지 않았던 게 이번 사태로 귀결된 것”이라며 “허 대표는 머지 않아 사퇴할 것으로 보이고, 이후 자연스럽게 비대위로 전환해 이 의원 대선캠프가 꾸려지는 게 개혁신당의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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