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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정책 20년, 다양해진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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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9회 작성일 24-09-2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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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맞는 노인일자리 주간9.23.~9.27.

언젠가 은퇴한 선배가 그랬다20년도 더 차이가 나지만, 여러모로 그는 동년배같다. 일을 그만두니 진짜 피곤하다고. 온전히 내 시간이라고 좋아했던 것도 잠깐이란다.

사실 열정이나 능력만 보면 선배는 일을 그만두기엔 너무 아까운 인력이다.

더욱이 내년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점점 노인 인구가 늘어가는 상황이다.


하루하루가 변화하는 사회라 해도 연륜이란 건 그냥 생기지 않는다.

더군다나 그들은 고속성장 시대에서 열심히 일한 주역들 아닌가.


노인일자리 정책 20년, 다양해진 일자리
9월 23~24일 국민참여관 행사가 진행된 서울광장.

노인 일자리에 관심이 커진 건 그런 연유였다.

때마침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2024 노인일자리 주간’이 운영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2024 노인일자리 주간’을 맞아 기념식과 심포지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온·오프라인 국민참여관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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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에서는 국민참여관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 첫날과 이튿날 맑은 하늘 아래 국민참여관이 열리는 서울광장을 찾았다.

오프라인 국민참여관 행사는 노인일자리 20주년 홍보관, 노인일자리 전국관, 노인일자리 정보관 및 국민정책홍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내 시선을 잡은 건, 20년 간 변화해온 정책을 알 수 있는 노인일자리 20주년 홍보관이었다.


노인일자리 20주년 홍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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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정책 20년에 관한 소개가 놓여 있다.

행사장 정중앙에 자리한 20주년 홍보관은 비교적 넓은 공간에 자세히 정리돼 있어 알아보기 쉬웠다.


“2004년도에 처음 노인 일자리 사업이 시작됐는데요. 당시 2만 5천 개 일자리에서실 참여자는 약 3만 5천여 명 꾸준히 증가하다 2009년, 2019년에 크게 늘어 올해 103만 개, 내년에 110만 개의 일자리를 예상하고 있어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홍보기획팀 담당자가 말했다.

20년 동안 노인 일자리 목표 사업량은 2024년 현재 41.2배, 예산은 95.1배 증가했다.

현재는 공익활동이 많지만, 점점 사회서비스형으로 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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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정책 20년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노인일자리 유형은 크게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공익형과 경험과 경력을 활용한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등이 있다.

일자리에 참여하고 싶다면 모집확인 후, 신청서를 제출, 상담과 면접을 통해 선발하게 된다.

이어 세부 활동내용을 확정한 후 근로 계약서를 작성하고 교육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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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서민 금융진흥원 부스도 함께해 금융소개와 체조를 알려줬다.

일자리를 찾고 싶다면? 취업형은 시니어 인턴십 대표전화인 1577-1923으로 걸거나 ‘노인일자리 여기’https://www.seniorro.or.kr:4431/를 활용하는 걸 추천한다.

은퇴를 앞두고 연락해보고 싶다면 가까운 복지관이나 시니어클럽, 대한노인회 등을 통해 노인 일자리 상담을 받아도 좋겠다.

또 처음에는 자원봉사나 시니어 인터십을 통해 역량을 키우고 익히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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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5명의 어르신이 고용되야한다는 고령자친화기업 등 관련 내용 홍보도 함께 진행되었다.

“요즘은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일자리를 만들려고 하고 시대에 맞춰 미디어 사업단과 같은 미디어를 사용하는 일자리도 있어요.”


담당자가 말을 이었다.

시니어 직종은 젊은 층과 다른 직종이 많다.

또 기존 노인일자리의 틀을 깨주는 직업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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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인인력개발원 담당자가 스마트폰으로 노인일자리가 나온 유튜브를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일자리가 많은지 묻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담당자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유튜브https://www.youtube.com/@kordinoin를 보여줬다.

그곳에는 병원 동행 매니저나 시니어 에너지 지킴이, 물 재생 그린 매니저 등 생각하지 못했던 일자리를 소개하고 있었다.


노인일자리 전국관


전국 17개 시도 부스에서는 각 시니어클럽에서 만든 제품들과 지역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시도별 부스마다 어르신들의 정성어린 손길이 느껴졌다.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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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는 올해 친환경에 관련한 일자리가 많이 보였다.

“저희 인천에서는 환경에 주력해 신규사범사업으로 폐의약품 수거사업, 폐건전지 수거 사업을 올해 운영하고 있어요.”


인천시는 올해 친환경에 관련한 일자리가 많다.

넌지시 일자리에 선정되는 기준을 묻자 “각각 일마다 다르지만 저희는 수거를 해야해 신체 건강하신 분 위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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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르신이 관람객에게 네일아트를 해주고 있다.

전북 부스 앞에서는 어르신들이 참가자들 손톱에 매니큐어를 곱게 바르고 있었다.

올해 신설한 ‘경로당 문화지원사업’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이다.

‘경로당 문화지원사업’은 5명씩 조를 이뤄 한달에 20일 정도 80여 개의 경로당을 돌아다니며 네일 아트를 비롯해 건강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경로당에 가면 무척 반기시죠. 저희는 먼저 손 마사지부터 해드리거든요. 처음에는 매니큐어 같은 거 안 해봤다고 어색해 하시던 분들도 나중에는 빨간색이나 그라데이션을 바르시고 예쁘다며 좋아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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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심 어르신이 네일아트를 해주고 있다.

행사장에서 네일아트를 해주던 김민심전북 익산·67 어르신이 뿌듯하다며 말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다른 일을 했고 너무 힘들었던 와중에 이 ‘경로당 문화지원사업’을 소개 받았다고 했다.

서류는 물론, 면접까지 본 후 당당히 합격했다.

이전에 네일아트를 해본 적은 없었다.

그렇지만 그는 원래 에어로빅 강사였던 이력이 도움 된 게 아닐까 조심스레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면접 볼 때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했죠. 합격 후 교육받는데 재밌고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우리 조가 5명인데 모두 즐겁게 일하니까 저희나 경로당 어르신들이나 서로 흥이 나는 거 같아요.”


옆에서 지켜보던 전북 익산시니어클럽 유정욱 관리자도 거들었다.


“노인일자리 활성화 차원에서 시, 기관 모두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네일아트는 올해 처음 사업을 시작했는데 20명을 고용해 전문가에게 직무교육을 받고 계속 점검해가며 변화를 주고 있어요.”


경남 amp; 국토안전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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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안전관리원 담당자가 VR 스마트 점검 시연을 하고 있다.

국토안전관리원에서 VR로 자율안전점검을 해볼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이 눈에 띄었다.

미리 VR로 관련 시설을 점검해볼 수 있어 배우는 어르신들이 좋아하신단다.

2021년 경남에서 시작한 후 성과가 좋아 전국적으로 퍼져갔다.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아니니까요. 실물로 점검하는 게 좋지만 그러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VR프로그램은 그럴 때를 대비해 만든 건데요. 막상 경로당에 가보면 하나만 손상 입은게 아니잖아요. 생각보다 다양한 곳이 손상이 되었는데 VR체험으로 미리 익히니 좋다고 하시죠.”


부스에 나온 국토안전관리원 담당자가 시연을 해가며 알려줬다.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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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부스. 늘봄학교에 어르신을 고용, 노인일자리 창출과 어린이 돌봄 서비스 강화를 함께 했다.

강원도는 올해부터 시범사업으로 하는 강원형 퍼블릭 케어에 어르신이 지도해주는 사업을 더했다.

돌봄학교는 현재 강원도 내 5개 시군 초등학교 158개교를 시범 운영 중으로 어르신들은 보조강사 및 행정업무, 안전관리, 환경정비를 맡고 있다.

주로 퇴직교원 및 보육돌봄교사, 사회복지사에 종사했던 어르신들이 인생 경륜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교육하고 스스로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

특히 경험이 많은 어르신인 만큼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반응이라고 한다.


서울


“이제 우리 나이면 일 못 하지 않아?”


“왜? 난 할 곳만 있다면 가겠는데.”


“무슨 소리세요. 저보다 젊어 보이시는데, 여기 여든 넘으신 분들도 얼마나 잘하시는 데요.”


지나가던 두 어르신이 말하자, 커피를 권유하던 김 모 어르신양천구·72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김 모 어르신은 서울시 양천구 시니어클럽에서 4년 전부터 일하고 있다.

이전에는 전업주부로 있었다가 애들 다 키운 후 봉사를 하다가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했단다.

주 3회 3시간씩 카페에서 빵, 커피나 음료를 만들며 계산 등 전반적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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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음료를 주던 어르신. 일을 통해 즐거움을 알았다고 했다.

“일하면서 큰 활력소가 됐죠. 집에만 있으면 오히려 몸이 쑤시고 힘들었을 거 같아요. 좋아하는 일을 무리하지 않게 하고 사람들을 만나니까 너무 좋아요.”


이외에도 대구의 고독사 예방 게이트 키퍼 ‘즐거운 생활 지원단’, 시니어 건강코디, 서울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자나 시니어 승강기 안전단 등이 이목을 끌었다.

내년, 내후년에는 어떤 더 다양한 일자리들이 생겨날까?


현장에 갈 수 없다면? SNS 이벤트에 참여하세요!


현장에 참여하지 못했다면? SNS 이벤트에 동참하는 건 어떨까. 27일까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인스타그램@kordi.kr에서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복지부에서는 노인일자리 주간과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9월 23일부터 2주간 노인 인식 개선을 위해 ‘웰컴 시니어!’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 캠페인은 신新 노년 세대를 보며 노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세대간 긍정적인 연대감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인스타그램@mohw_kr에 들어가 캠페인과 광고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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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부스에 어르신들이 수거하거나 만든 페활용품들이 놓여 있다.

복지부는 2025년 예산안에서 노인 일자리를 현재 103만 개에서 110만 개로 늘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더욱이 증가하는 일자리가 노인일자리 유형 중 양질의 일자리라고 칭하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및 민간형 일자리라 더 기대를 모은다.

더해 11월 1일 노인일자리법도 제정, 공포하게 된다.

노인일자리가 생기면 월평균 소득 증가 및 보건 의료비 감소, 빈곤 완화는 물론 우울수준이 감소하며 자아존중감이 높아지고 삶의 만족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은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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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온 관람객들이 원하는 어르신 일자리 유형은 무엇일까.

뜨거웠던 햇빛 속 이틀 동안 이곳을 다녀온 이유가 있다.

생각보다 몰랐던 일자리들이 있었고 일일이 관련 이야기들을 듣다 보니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러는 동안 느낀 건 일하는 어르신들의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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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스에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 한 어르신이 열심히 컵받침을 만들고 있다.

“언젠가 제 일이 될 텐데요. 그때까지 점점 더 양질의 노인일자리가 많아지면 좋겠어요.”


우연히 행사장에 들렀다던, 내 옆에서 양말목 체험 프로그램을 하던 30대 여성의 말이 떠오른다.

내 생각과 바람도 그와 같다.

노인일자리는 당장 나보다는 부모님 세대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결국은 나와 아이들을 비롯한 모든 세대가 앞으로 마주하게 될 일이기도 하다.

언젠가 올 노년의 시기, 인생의 제2, 3막에 지금보다 더 멋지고 즐겁게 일을 하게 되길 꿈꿔 본다.




보건복지부 이벤트 참여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ohw_kr/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이벤트 및 정보


누리집: https://www.kordi.or.kr/main.do


유튜브: https://www.youtube.com/@kordinoin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ordi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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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김윤경 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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