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물집 터진 발 충격…신발 교체 요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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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서 사진 공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후원사 물품 강제 규정 바꿀 것”
대한배드민턴협회장 “후원사 물품 강제 규정 바꿀 것”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물집 잡힌 발바닥 사진이 공개됐다. 안세영은 과거 신발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했으나, 후원사 물품을 강제하는 협회 규정 때문에 신발을 교체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안세영의 발바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물집이 잡히거나 터져서 고통스러워 보이는 안세영의 양쪽 발 모습이 담겼다.
민 의원은 “후원사 브랜드 신발을 신을 때 나타났던 현상”이라며 “규정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는 어른들의 한심한 처신이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세영 선수가 신발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얘기하고, 저렇게 발이 난리가 났는데 그냥 두고 보시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후원사 신발이 맞지 않는다며 다른 브랜드의 신발을 신을 수 있도록 협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협회는 후원사에서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안세영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협회는 유니폼, 라켓, 신발까지 후원사의 용품을 사용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44개의 종목 가운데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을 선수들에게 강제하는 경우는 복싱과 배드민턴뿐이다.
김학균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이날 현안질의에서 “훈련이나 대회 과정에서 자주 나오는 것”이라며 “신발 문제는 스폰서 관계 때문에 제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선수들에게는 훈련이나 경기 직후 사진 속 안세영의 발처럼 물집이 잡히는 게 드문 일이 아니라는 취지다.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도 “오랜 기간 규정과 협약 때문에 선수의 요청을 듣지 못했다”며 “규정은 제가 개인적으로 바꾸고 싶어도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제는 바꾸겠다”며 앞으로 선수들이 각각 선호하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배드민턴협회의 후원사 물품 관련 규정은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뒤 협회를 겨냥해 작심 발언을 하며 논란이 됐다.
안세영은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제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꿔 나갔으면 하는 것”이라며 “시스템, 소통, 케어 부분에 대해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좁히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협회가 운영돼 주기를 바라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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