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접견 지각 싱하이밍…"한중관계 악화" 질문에도 웃으며 입장
페이지 정보
본문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the300] 조태열 장관과 이임 접견…中 패배에 베팅하면 반드시 후회 등 4년 6개월간 구설수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이임을 앞두고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한중관계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사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이임 소회를 묻는 말에 답변 없이 접견장으로 이동했다. 싱 대사는 대사님 부임 이후 한중관계가 악화했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느냐 등에 대한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일부 취재진의 중국어 질문도 있었지만 옅은 미소를 띠며 손을 흔들고 조 장관과의 접견장으로 이동했다. 접견은 싱 대사가 늦게 도착하면서 예정보다 약 5분 늦게 시작됐고 25분 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임 접견이었던 만큼 조 장관과 싱 대사는 덕담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는 이날 접견 후 취재진과 만나 "한국 정부나 각계각층에서 많이 지지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돌아가서 무슨 일을 하든 계속해서 좋은 경험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중한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사로 활동하면서 후회되는 점을 묻자 침묵했고 잘한 점에 대해선 "양국관계를 잘 발전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은 서로 편하게 이웃으로서 지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두 나라 지도자들께서 이미 잡아놓고 있기 때문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싱 대사는 2020년 1월 제8대 중국대사로 부임했다. 대사 부임 전부터 남북한 대사관을 오가며 관련 업무만 20년 이상 맡아 중국 외교부 내에선 한반도 통으로 불렸다. 싱 대사는 부임 당시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내 인맥도 풍부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싱 대사는 지난해 6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겨냥해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야당 대표가 중국 외교부 내 국장급 대사에 훈시를 듣고 왔다는 비판까지 제기됐다. 우리나라가 주중대사로 장·차관급 중량급 인사를 임명하는 반면 중국은 외교부 국장급에 해당하는 인물을 주한대사로 보내고 있다.
베팅 발언 이후 일각에선 싱 대사를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싱 대사는 지난해 이후 우리 정부 인사들과 공식 접촉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는 이달 안으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사가 귀국하면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가 대사대리를 맡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중국 당국은 후임 대사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 절차에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대사가 교체되면 한중관계 복원에 나서고 있는 정부의 정책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 장관은 지난 4월 13일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경제협력을 비롯해 문화협력, 양국 고위급 교류 확대 등 한중관계 개선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당시 조 장관은 중국에 껄끄러운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했고 왕 부장도 상호 신뢰 형성을 위해 필요한 논의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장관은 그동안 한미동맹과 한중파트너십이 제로섬 관계로 발전하지 않도록 양자 간 조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외교·안보·통상 정책의 기본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관련기사]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 "강남 아파트4억 슈퍼카, 평범?" 의혹에…허웅 전 여친 "업소 출신 아냐" ☞ "임신 중 요리했는데 다시 해줘"…이세은, 남편 음식 투정에 오열 ☞ "다쳐서 병원 가자 돈 남아도냐던 남편"… 아내, 2살 딸 두고 가출 ☞ 작품 뚝 끊긴 송일국, 경력단절 속앓이…아들 대한이 "저희 때문에" ☞ 제복 입고 수감자와 성관계…유부녀 교도관 영상에 영국 발칵 ⓒ 머니투데이 amp;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잠자는 부의장, 발언 중 화장실 간 토론자…2년 만의 필리버스터 모습은 24.07.04
- 다음글나경원 측 "러닝메이트, 공직선거법 위반…당 분열시킬 것" 24.07.0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