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보다 더 뜨거웠던 청년마을 페스티벌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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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청년마을 휴게소입니다’
빨간 정지판에 저절로 발걸음이 멈춰졌다.
작은 문을 들어서면 비로소 청년마을이 보인다.
서울숲 빨간 표지판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정지STOP라고 쓰인 표지판 뒤로 옹기종기 세워진 부스들이 보였다. 영덕, 강화, 강진, 보은… 권역 별로 구분된 부스는 흡사 우리나라 지도를 펼쳐 놓은 듯했다. 지역의 특징을 반영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모두 담기엔 부스가 좁아 보였다. 이글거리는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정이 숨쉬고 있었다.
푸르고도 뜨거운 날.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청년마을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의성 청년마을 ‘나만의성’ 청년들. 이들은 로컬러닝랩 프로젝트로 탄생한 후무스 브랜드 시식회를 진행했다.
지난 6월 중순, 서울숲 가족마당에선 ‘2024년 청년마을 페스티벌’이 열렸다.
한 가족이 세종 ‘농땡이 월드’ 이벤트에 참여해보고 있다.
간혹 시장이나 행사장에서 지역 특산품을 홍보하는 청년을 만나게 된다.
멋진 공연을 선사한 태안의 ‘오락발전소’.
일단 청년마을 이름들이 참신했다. “이 여성분 잘하실 거 같죠. 넘어지지 않고 버티면 고흥으로 갑니다!”
고흥 ‘신촌꿈이룸마을’에서는 서핑보드에서 균형을 잡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행사는 이벤트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었다.
청년마을 프로그램과 소개 등이 자세히 나와 있었다.
무대에서 진행된 강연과 공연은 열기를 더했다. 예산 ‘내:일’에서 내일과 일을 찾다
예산 ‘내:일’의 고은실, 임혜영 매니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원래 건축을 전공했는데요. 지방에서 직접 리모델링한 집에 살고 싶은 꿈이 있었어요. 그러다 SNS인스타그램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됐죠.” 예산 ‘내:일’에서 공간 기획을 담당하는 고은실 매니저는 경기도에서 태어났는데 지난해 예산의 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예산과 연이 닿았고 예산의 매력에 흠뻑 빠져 정착했다. “가기 전에는 오래 거주하신 어르신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되더라고요. 막상 가서 대화를 나눠보니 오히려 저희 일에 앞장서 주시고 홍보물도 붙여주셨어요. 전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져 너무 좋았어요.” 한두 달 일하면서 예산의 비어있는 공간을 보게 됐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누가 시킨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만들어서 할 수 있어 좋아요. 사람들과 위로를 나누면서 힐링도 되고요. 그러다 보니 지인에게 추천받고 오거나 다시 방문하시는 분도 있지요.” 함께 있던 임혜영 매니저는 그와 달리 예산 토박이다. 네 가지 미를 찾는 ‘경주 가자GO미ME’ 마을
경주 가자미 마을의 김미란 매니저오른쪽와 동료.
“경주는 건물 높이가 제한돼 있어요. 서울서 온 친구들이 모두 하늘이 잘 보인다고 좋아하더라고요.” 경주 ‘가자미마을’이라는 이름에도 시선이 꽂혔다. 이름이 왜 가자미냐고 묻자, 그는 네 가지 ‘미’가 매년 해온 사업과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전국 최대의 와인 포도 산지 영천 ‘취하리’
영천 취하리의 김경덕 대표 오른쪽과 영천시청 정일원 주무관왼쪽.
“이 포도 한국에서 재배했어요?” 영천 부스를 지나가던 터키인이 말했다. 청년마을을 응원하기 위해 영천시청의 정일원 주무관일자리노사과도 함께 했다.
피크닉 매트를 대여해주고 포토존을 마련했다.
이날 청년마을에는 폭염보다도 더 뜨거운 청년들의 열정으로 가득했다.
서울숲에 나무에 청년마을에서 부착한 ‘남들이 만든 길만이 길은 아니잖아’라고 적힌 팻말.
페스티벌에서 만난 청년마을 매니저의 한마디가 떠오른다. 청년마을 누리집: https://localro.co.kr/
정책기자단|김윤경
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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