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선임 하자 없다" 정몽규 철통방어…다음달 또 국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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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2024.09.24.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논란에 대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정 회장은 "감독 선임 과정에 전혀 하자가 없다고 생각한다", 홍 감독은 "과정이 불공정하다거나 저한테 특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정 회장은 다음 달 시작되는 문체위 국정감사에도 나오게 됐다.
문체위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축구협회 관계자 등을 불러 현안 질의를 진행했다. 또 다음달 7∼24일 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증인 및 참고인 총 59명에 대한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 정 회장은 다음 달 22일 대한체육회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 회장은 전날24일 국회에 보라색과 파란색 글자로 빼곡히 채워진 노트 한 권을 가져왔다. 정 회장은 노트에 적힌 내용과 문체위원들의 프로필이 정리된 문서를 확인하면서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등 현안질의에 만반의 준비를 한 모습이었다.
또 정 회장은 전체회의 시작에 앞서 문체위 소속 여야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입장을 담은 총 6페이지에 달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제출했다.
정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라면서도 "그동안 협회가 감독 선임 건에 대해 협상 과정의 모든 것을 다 밝히지 못했던 것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기 위해 그랬던 것은 아니다.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정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문체위의 반복된 사과 요구에 "잘못된 것이 있으면 송구롭게 생각하고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오늘 지적하신 부분은 개선하겠다"면서도 "관련 의혹들은 SNS소셜미디어에 제가 뭐라고 했다는 글이 올라오면 조회수가 몇십만이 붙는다. 그래서 약간 왜곡된 뉴스가 많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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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과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9.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정 회장의 입장문에도 문체위원들은 이날 회의 시작부터 축구협회에 질문과 비판을 쏟아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구협회가 동네 계모임이나 동아리 모임이냐"며 "감독 선임 과정을 확인해보면 전력강화위원회를 거친 후 이사회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관련 내용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다. 이는 정관 위반이다"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이 홍 감독에게 "이번 선임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보냐"고 묻자, 홍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저를 1순위로 올려놨기 때문에 감독직을 받은 것"이라며 "제가 혹시라도 2위라든지 3위라든지 했으면 감독직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의 4연임 가능성도 뜨거운 감자였다.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정 회장의 연임 문제를 놓고 만 70세 미만인 자만 축협 회장 후보등록이 가능하도록 한 2020년 신설 축구협회 정관의 배경 등을 따져 물으며 "정 회장의 4연임 포석이 아니냐"고 말했다.
정 회장은 4연임을 할 것인지의 질문에 "신중하게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잘못된 부분과 지적된 부분은 앞으로 잘 될 수 있도록 오늘 지적해주신 부분 잘 참고해서 걱정 없게 협회 운영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축구대표팀의 경기력 부진도 여러 차례 거론됐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금 경기력 부진에 대한 평가가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한 불신 등도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홍 감독은 "지금 당장 경기력을 끌어올리기라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예전에 가지고 있던 경기력을 올릴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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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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