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 실패한 사람…내가 비대위원장이었으면 총선 참패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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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the300]
오는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향해 "크게 실패한 사람"이라며 자신이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총선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약 작년2023년 12월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원 후보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후 총선 전망이 어두울 때, 우리에겐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비대위원장 선택지가 둘이 있었다"며 "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동훈이었다. 그 선택의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수도권에서 낙선한 분들에게 묻고 싶다"며 "저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맞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낙선했기 때문에 낙선자의 마음을, 그리고 수도권 선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저로서는 처음 경험한 패배라 무척 아팠다"고 했다. 원 후보는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00년에 당에 들어온 뒤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공천 파동을 경험했기 때문에, 공천을 얼마나 조심해서 잘 다뤄야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비대위원장은 못 맡았지만 다른 분들 선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려고 험지 중의 험지인 계양으로 가서 이 대표와 붙었다. 이 대표를 계양에 묶어두기 위해서였다"며 "실패했고 도움도 못 됐지만 제 마음은 그랬다"고 했다. 그는 "이제 다시 선택의 시간"이라며 "당이 그때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당 대표를 놓고 원희룡이냐 한동훈이냐 또다시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 선거는 국회의원 경험 없이도 할 수 있지만 원내 투쟁은 그럴 수 없다"며 3선 국회의원과 재선 도지사, 장관 경험이 있는 자신이 당 대표를 더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를 겨냥해 "불과 두달여 전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또 당 대표를 맡겨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과 또다시 충돌하고 경험이 부족한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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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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