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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고통받는 北주민은 안중에도 없어…주사파들 이중성 징글징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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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4-09-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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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국정원 대공수사관 하동환
“탈북민들 北에 남은 가족 생각하며 절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남북 두 국가론’ 주장에 대해 대공수사 30년 경력의 전직 국정원 대공수사관 하동환씨는 24일 “억압 받는 북한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며 “주사파들의 이중성에 신물이 나고 정말 징글징글하다”고 했다.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스1

하씨는 이날 본지에 “임 전 실장의 두 국가론 주장은 우리와 같은 동포인 북한 주민들의 비참한 실상은 외면하고 전세계 유례없는 3대세습 독재체제를 인정하고 가자는 것”이라며 “국내 정착한 탈북민들은 임씨의 망언을 듣고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절규한다”고 했다.

하씨는 “북한 체제는 최상위 권력층 2%가 98%의 주민을 철저히 통제하고 세뇌시켜 온갖 형태로 주민들 고혈을 쥐어짠다”며 “대한민국 주사파들은 이 2%와 궤적을 함께 한다는 게 문제”라고 했다. 그는 “임씨가 말하는 ‘향후 통일을 얘기해도 좋을 만큼의 시대’는 도대체 어떤 환경을 말하는 것이냐”며 “집권 당시 행했던 북한과의 ‘평화협상’이 과연 그런 시대로 가기 위한 바람직한 과정이었느냐”고 했다.


하씨는 “아이러니하게도 북한과의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에 목을 맨 지난 문재인 정부때 간첩단 조직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했다”며 “2023년 국정원에 적발된 민노총ㆍ창원ㆍ제주 간첩단 사건이 그 증거”라고 했다. 그는 “이들은 수십건의 북한 지령을 받아 각종 반정부 집회와 시위를 전개했고 온라인에 유언비어와 가짜뉴스를 무차별 살포했다”고 했다.

하씨는 1993년 국정원 대공수사국에 입사해 수사국에서만 약 30년 근무하면서 일심회, 왕재산 사건, 이석기의 RO 내란음모사건 등 굵직한 간첩 사건을 수사한 베테랑 수사관이다. 2020년 국정원 대공수사국 수사단장으로 민노총ㆍ창원ㆍ제주 간첩단 사건의 내사를 지휘했고 2022년 대구지부장을 끝으로 퇴직했다.

앞서 임종석 전 실장은 지난 19일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통일하지 말자”며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주장한데 대한 비판이 커지자 23일 페이스북에 “통일을 얘기해도 좋을 만큼 평화가 정착되고 교류와 협력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후에 미래 세대가 판단하자는 게 이상한가”라며 ‘2국가론’ 주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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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기자 spice7@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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