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로 주가 하락? 인버스 투자하면 돼"…민주 김영환 발언 논란 > 정치기사 | politics

[서울=뉴시스]정금민 김지은 신재현 김경록 기자 = 김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를 논의하는 당 정책 토론회에서 "금투세 도입으로 증시가 우하향한다는 신념이면 인버스특정 지수의 하락에 베팅에 투자하면 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금투세 토론회에서 청중인 김병욱 전 의원으로부터 미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되는 상황에서 금투세라는 불확실한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금투세 시행팀 팀장을 맡은 김 의원은 "주가와 관련해 혹시 다른 변수들은 없는지 한번 체크 좀 해봤으면 좋겠다"며 "예를 들면 윤석열 정부가 망친 중국 시장의 문제, 또 지난해 선진국 경제성장률 평균이 3.3%, 대한민국이 1.4%, 미국이 2.5%, 일본도 1.9%다. 다른 변수는 없는지 살펴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국장이 우하향 된다고 신념처럼 갖고 계시면 인버스 투자를 하시면 되지 않겠는가"라며 "선물 풋옵션을 잡으면 되지 않느냐"라고 했다. 금투세 시행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인버스 등의 파생상품 투자로 극복하면 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자 민주당 당원 게시판 블루웨이브에는 "금투세 시행 측 의원들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국장에 인버스를 하라는 말인가", "토론 나오기 전에 주식 유튜브라도 봤으면 인버스가 뭔지는 알고 나왔을 것"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이날 정책 토론회에서는 금투세 시행 유예팀을 향한 시청자와 청중의 질문도 쏟아졌다. 유예팀은 금투세 유예가 민주당의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겠는가, 유예보다 폐지가 맞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소영 의원은 "상황을 불문하고 덮어놓고 과세하는 게 민주당의 정체성이 되면 안 된다"라며 "국민들을 어떻게 하면 더 안락하게 잘 살 수 있게끔 하는가를 고민하는 것, 개미투자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게 민주당의 정체성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처럼 금투세 시행·유예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적인 당론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도입된 금투세는 금융투자로 얻은 이익이 일정 수준주식 5000만원 등을 넘으면 과세하는 제도로, 시행 시기를 두 차례 늦춘 끝에 2025년 1월1일 시행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여당이 고액 투자자 이탈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침체 우려로 금투세 폐지를 꺼내든 이후 민주당 내에서도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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