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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저 역시 깜깜한 밤하늘 무너져내리는 불안감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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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2회 작성일 24-06-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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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6일 “저 역시 몇 년 동안 심하게 아팠었고 깜깜한 밤하늘이 나를 향해 무너져내리는 듯한 불안감을 경험했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광진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정신질환 경험자, 자살 유가족, 정신건강 현장 근무자, 자살구조 경찰관 등 10여명과 만나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보면 찾아오는 삶의 위기, 어려움이 저에게도 왔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여사는 “제가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이렇게 밝히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저를 통해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면서 “정신적으로 어려운 분들께서 편견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대통령 배우자로서 역할을 떠나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로 여러분 곁에 찾아가겠다”며 자주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건희 여사가 26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26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 참석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날 행사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전면 복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짧게 인사만 나눴고 김 여사가 단독으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여사가 독자 행보를 하면서 사회적 메시지를 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김 여사는 네덜란드 국빈 방문 때인 지난해 12월12일현지시간에는 암스테르담 동물보호재단을 방문해 “한국 국회의 여야가 함께 개 식용 종식을 위해 발의한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개 식용 금지법’은 ‘김건희법’으로 불렸고 국회를 통과했다. 김 여사는 이후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이 제기되고 특검 추진이 본격화하면서 공개 행보를 줄여왔다. 단독 행보를 제기한 것을 두고 정면 돌파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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