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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조국 대리전 된 호남 재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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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4-09-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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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광에서 현장최고위 주재

조국, 월세 살며 텃밭쟁탈 총력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텃밭싸움’에 10·16 재보궐선거가 당 대표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호남 월세살이’에 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전남 영광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양측의 신경전이 점점 가열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영광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영광·곡성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방 통행하는 정권을 향해 다시 회초리를 들어 책임을 묻는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영광·곡성부터 기본소득을 도입해서 경제가 살고, 인구가 늘어나는 효과를 입증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24일 곡성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곡성군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난 뒤 25일에는 부산 금정구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어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민주당 후보를 지원 사격한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2026년 지방선거의 전초전이자 이·조 대표의 리더십 향배를 가늠할 무대로 인식하고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재보선 총괄지원단장을 구성해 당 조직사무부총장인 황명선 의원에 지원단장을, 수석최고위원인 김민석 의원에 자문위원을 맡겼다. 호남이 고향인 한준호 최고위원과 전남 해남·완도·진도가 지역구인 박지원 의원 등은 영광에서 ‘한 달 살이’를 시작했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의 경우 공개 토론 후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아무 답이 없다”며 “금정에서 단일화가 이뤄지면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는 우리가 민주당에 힘을 몰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감정싸움도 격화하고 있다. 조 대표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을 향해 “상하기 시작한 물”이라고 비난한 것을 놓고 “경쟁을 억압하는 것이 상하기 시작하는 길이다. 경쟁하더라도 상처를 주는 언동은 하지 말자”며 불쾌감을 표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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