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국동포 단체들 화성 화재 피해자 지원 대책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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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케이여성위원회·전국동포총연합회 중심으로 창구 단일화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국내 중국동포 단체들이 최근 경기 화성 일차전지 생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피해를 본 중국동포 등 외국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시케이여성위원회, 전국동포총연합회, 중국동포한마음연합총회 등 20여개 단체는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중국동포 단체 연합 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김예화 시케이여성위원회 회장과 김호림 전국동포총연합회 회장이 공동 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박옥선 시케이여성위원회 이사장은 "화성 화재 사고 사망자 23명 가운데 18명이 외국인이고, 중국인이 17명"이라며 "중국인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20∼30대 중국동포 여성인 만큼 여성단체로서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중국동포 단체들이 개별적으로 돕는 것보다는 창구를 단일화해 유가족 등에게 향후 절차를 안내하고 도움을 주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대책위를 만들게 됐다"며 "공정한 수사와 적절한 피해 보상 등도 촉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한국 정부와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 등을 만나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유족 측과 면담한 뒤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재한동포총연합회 등 일부 단체는 이번 대책위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은 "피해자들을 도우려는 단체들의 입장에는 동의한다"면서도 "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적극적인 후속 조처를 하고 있으니 일단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피해 규모가 커 중국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민간 차원에서의 활동이 자칫하면 외교적 물의를 일으킬 수도 있다"며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 발생할 경우에 민간 단체나 대사관 등을 통해 도움을 주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화재 당일 현장을 찾아 당국으로부터 화재 발생 개요 및 피해 현황을 보고받았고, 중국 현지 언론도 외국인 근로자가 다수 사망한 이번 사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하고, 사망자 장례와 피해 보상 등을 위해 관련 국가 공관 등과도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재외동포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내에 체류하는 재외동포 지원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지난 26일 경기 화성시청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뒤 "한국말을 몰라서 더 피해가 커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교육을 더 강화해 이런 피해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위독한 상태이다. rapha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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