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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대 여부가 윤·한 갈등 봉합·확산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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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4-09-2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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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만찬때 성사 가능성 촉각

대통령실 내부는 부정적 기류

여권 “이번 아니라도 가능하니

향후 자연스런 계기 마련해야”

만찬 직후 ‘깜짝 성사’전망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4일 당 지도부 만찬 계기 윤석열 대통령 독대 요청에 대해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이번 계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부정적 기류가 흐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를 단체로 초청하는 행사 성격, 한 대표의 요청 시점 및 제안 방식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지도부 만찬 계기보다는 다른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있는 것이다. 다만, 만찬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만찬 직후나 만찬 중 ‘짧은 독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독대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또다시 윤·한 갈등 논란이 증폭될 수 있기 때문으로, 독대 여부가 당정 갈등 봉합이냐 확신이냐의 기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23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 전체를 초청하는 행사 성격 등을 생각해야 한다”며 “꼭 이번 기회가 아니더라도 독대는 언제든 가능한 것 아니냐”고 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자연스러운 계기를 마련해 당정 협의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는 꼭 지도부 만찬 계기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점, 지도부 만찬 행사가 아닌 윤·한 독대 자체에 모든 관심이 쏠릴 수 있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한 대표의 독대 요청 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호 신뢰를 갖고 충분한 물밑 협의에 나서지 않고, 언론에 독대 제의 사실 등을 공개하는 등 한 대표의 ‘대화를 만들어 가는 방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상대로 게임 하듯 그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 측은 ‘독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 대표는 대통령 독대를 통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 블랙리스트 수사를 제외한 사직 전공의 수사 중단 등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의정 갈등 상황을 감안할 때, 이번 만찬이 두루뭉술하게 ‘당정 화합’을 외치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을 의제에 올릴 가능성도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24일 만찬 분위기에 따라 ‘윤·한 독대’가 성사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만찬 직전까지 독대 시간이 마련되지 않더라도, 한 대표의 대면 요청 등이 있을 경우 만찬 직후나 만찬 중에 짧은 독대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손기은·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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