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팀 만들겠다" "이재명 잡겠다…與 전대후보들 5분 비전 발표 > 정치기사 | politics

한동훈, 원외 정치인 후원금 제도 신설
원희룡, 금리·물가 안정 최선 노력
나경원, 이재명과 물가 모두 잡겠다
윤상현, 창조적 혁신 위해 중앙당 폭파

2일 오전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에서 전당대회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5분 비전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당 대표로 출마한 후보들은 자신의 강점을 내세운 공약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후보는 원외 정치인 후원금 제도 신설을 약속했고 원희룡 후보는 금리와 물가 안정, 쓴소리 레드팀을 만들어 윤석열 대통령에 고언을 전하겠다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보수의 뿌리를 바로 세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물가를 잡겠다고 했고, 윤상현 후보는 창조적 혁신을 강조했다.

한 후보는 "민주당엔 민주가 없고, 국민의힘에는 힘이 없다"면서 "총선이 끝난 이후 우하향하는 우리 당의 추세를 보면 우리 정부를 지킬 힘, 정권 재창출할 힘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중도, 청년에게 매력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공약으로는 지역 정치 시스템 혁신을 위한 원내 당협위원장 사무실과 원외 정치인 후원금 제도 신설 등을 내걸었다. 또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재편, 법과 정책 초안을 제안한 사람에게 그 이름을 남기는 정책 호명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원희룡 후보는 민생을 살리는 유능한 당대표가 되겠다고 피력했다. 원 후보는 금리와 물가 안정을 위해 당정 회의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당과 정부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는 여당이다. 대통령이 있기 때문에 여당"이라면서 "당과 대통령이 싸우면 의도가 아무리 좋았든 간에 결국 당은 깨지고 정권을 잃는다"고 말했다. 이어 "신뢰에 기반한 활력 있고 생산적인 당정관계를 이끌겠다"며 "이를 위해 레드팀 쓴소리팀을 만들겠다. 당내 쓴소리하실 수 있는 분들, 언론과 외부 전문가, 각계각층의 민심을 날 것 그대로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분들을 대거 참여시켜서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5선으로 22년째 붙박이 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나경원 후보는 "국회를 모르면 의회 독재에 속수무책"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잡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재명 세 글자로 집약되는 이 시대 최악의 퇴행"이라면서 "악의 평범성에 지배당하는 민주당의 민낯이다. 이재명을 잡아야 대한민국도 바로잡는다"고 했다.

또한 물가를 잡고 한국경제 체질 개선을 주도하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당대표는 학습과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막연한 기대, 고통스러운 시험, 그리고 실망. 이제 그만하자"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각 세우는 당대표, 대통령에게 빚 갚아야 하는 당대표도 위험하다"면서 "분열은 필패다. 지금 대권 경쟁할 때가 아니다"라고 한 후보와 원 후보를 동시에 저격했다.

총선 참패를 극복하기 위해 당의 변화와 혁신을 언급한 윤상현 후보는 "이기심과 비겁함이 만연했던 당 중앙을 폭파시키겠다는 절절한 심정으로 중앙당을 폭파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윤 후보는 "저도 과거 한때 권력 중심에 줄도 세워보고, 줄 섰음을 고백한다"면서 "당원권 정지도 당해봤고 지구당 위원장도 반납했고 무소속으로 출마도 했다.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 보고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보고 정치해야 함을 깨달았다"며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고 싶다. 민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인 정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관련기사]
☞ 모친상 뒤늦게 알린 이영자, 돌연 시골로 떠난 이유는
☞ "방해되니 조용히 울어달라"…영화제작진 병원서 황당갑질
☞ 클럽서 처음 본 남성과 입 맞춘 뒤 구토…이 병의 정체는
☞ "이웃 참 추악하다"…이삿날 드러눕고, 승강기 사용 500만원 붙인 아파트
☞ "식욕 터지면 하루 3만 칼로리"…쯔양 일상에 제작진도 "징그럽다"

▶ 2024년 사주·운세·토정비결 확인!
▶ 상생은 없었다. 무료배달에 무너지는 자영업자 생계

lt;ⓒ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