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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보수재건"…원희룡 "민생"…윤상현 "대혁신"…한동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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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9회 작성일 24-07-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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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힘 당권후보 4명 비전 발표

나 “최저임금 구분적용 논의”

원 “당정 매월 민생경제회의”

윤 “당 사무국을 민원국으로”

한 “원외인사 후원제도 신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가 2일 대표 출마 이후 처음 한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을 바꾸는 비전’과 ‘국민의힘을 바꾸는 비전’을 주제로 경쟁을 벌였다. 한 후보는 ‘외연 확장’을, 원 후보는 ‘민생’, 나 후보는 ‘보수 재건’, 윤 후보는 ‘대혁신’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ASSA 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전발표회는 입구에서부터 각 후보 지지자들이 현수막을 내걸며 각 후보를 연호, 시작부터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한 후보는 “승리를 위해, 우리 당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며 “수도권·중도·청년에게 매력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원내 당협위원장 사무실과 원외 정치인의 후원금 제도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외연 확장의 수단으로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 대한 개혁 의지도 드러냈다. 한 후보는 “외부전문가들과 연계해 정치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 당의 외연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바꾸는 비전 주제와 관련, 한 후보는 “새로운 기술 발전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지금이 변화의 골든타임”이라며 “우리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법은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 후보는 “정치는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라며 “당 운영 100일 계획을 세웠다. 첫째는 민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를 낮추기 위해 당이 그 논의를 주도하겠다”며 “민생경제비상회의를 당과 정부가 매월 열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자영업자와 직장인, 영끌 대출자, 청년 채무자 등 유형별 긴급 대책을 세우겠다고 했다. 당정 관계와 관련해서도 원 후보는 “레드팀 팀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레드팀 운영 계획도 밝혔다. 그는 “당내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분과 언론인, 외부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민심을 날것 그대로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했다. 이어 원 후보는 “당원 연수와 인재 발굴 기능을 대폭 강화해 청년과 각계각층 인사에게 공천 우선권을 부여하겠다”면서 “또 이 과정에서 오래된 당원이 역차별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후보는 “강인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다른 후보와 차별성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나 후보는 ‘5선’ ‘수도권’ ‘원내’ 키워드를 순서대로 나열하며 “이제 전장은 국회다. 국회를 모르면 의회 독재에 속수무책”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어젠다도 던졌다. 나 후보는 외국인 가사도우미·간병인 도입 관련 최저임금 구분적용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와 원 후보를 우회해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당 대표, 대통령에 빚 갚아야 하는 당 대표 둘 다 안 된다”며 “지금은 대권 경쟁할 때가 아니라 똘똘 뭉쳐서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 총선 패배와 관련 “예견된 참패”라고 진단하며 3가지 혁신안을 꺼냈다. 윤 후보는 “총선 패배 후 책임을 묻는 사람도, 책임을 지는 사람도 없었다”며 “당 중앙을 폭파시키겠다는 절절한 심정으로 창조적인 파괴, 전면적인 대혁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가치정당 △민생정당 △혁신정당 등 3대 혁신 계획을 밝혔다. 가치정당과 관련해선 “이익집단이 아닌 자유민주주의 우파 이념에 투철하자는 것”이라며 여의도연구원에 대한 개혁 의지를 밝혔다. 이어 민생정당과 관련 윤 후보는 “중앙당 사무국을 혁파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민원국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윤정선·김보름·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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