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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 대통령 향해 "참 나쁜 대통령"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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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3회 작성일 24-06-2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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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발언’ 진실공방에 “그랬을 분이라 생각”

이준석 “좌익 공작 의심해 할 일 안했다면 대통령 자격 없다”

유승민도 “대통령 발언 사실이라면 충격과 분노 금할 수 없어”


2022년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 나눈 대화를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참 나쁜 대통령”이라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태원 참사의 소식을 접하고 좌익세력의 공작을 의심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대통령이 있다면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이 같이 썼다.

이 의원은 “누군가는 대통령이 그랬을 리가 없다고 하지만 저는 그랬을 분이라고 생각하기에 단언한다”며 자신이 윤 대통령을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이유를 설명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행정과 입법의 수장인 대통령과 국회의장, 대체 누구의 말이 사실이냐”며 “만약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한 게 사실이라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특정 세력의 유도, 조작’이라니... 159명의 억울한 희생과 아직도 슬픔과 아픔 속에 살아가는 유가족들 앞에 결코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라며 “정말 우리 대통령이 했다고는 믿기 어렵고 믿기도 싫은 말”이라고 거듭 분노를 표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이 일은 대통령실이 ‘왜곡’이라고만 퉁치고 지나갈 문제가 아니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실 여부를 분명히 밝히고, 무엇이 왜곡이고 진실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만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은 김 전 의장이 최근 펴낸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20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 당시 윤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들은 얘기를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김 전 의장은 야당이 참사 대응의 주무 부처 장관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상황에서 이 장관이 물러나지 않으면 2023년도 예산안 처리에도 영향을 줘 헌정사상 첫 준예산이 편성되는 상황까지 올 것을 우려했다고 썼다. 김 전 의장은 “대통령에게 ‘이 장관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는 게 옳다’고 했다”면서 “장관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여야가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장관 본인 앞날을 위해서도 바람직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장은 이어 “윤 대통령이 ‘그 말이 다 맞으나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장은 “그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며 “‘그럴 경우 이 장관을 물러나게 하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는 얘기를 이어갔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나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다”고 썼다.

책 내용을 두고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김 전 의장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대변인실 명의 공지를 내고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당시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대통령은 사고 당시 119 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이태원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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