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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사실 아냐" 결론 난 음모론…회고록 내용에 유가족들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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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2회 작성일 24-06-2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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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되면서 대통령과 전직 국회의장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실제 당시 극우 유튜버들은 이태원 참사를 두고 여러 음모론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것들이죠. 그런데 다시 또 회고록 내용이 전해지자 유가족들은 참담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어서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10월 29일 159명이 사망하고 195명이 다친 이태원 참사.

당시 사고가 일어난 원인을 놓고 여러 음모론이 제기됐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이 고의로 인파를 밀었다는 것과 각시탈을 쓴 사람들이 길에 기름을 뿌렸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혼란이 커지자 경찰은 신속히 해당 인물들을 특정해 조사했고, 이미 11월 초 두 건 모두 무혐의로 결론을 짓습니다.

하지만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 따르면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뒤에도 윤 대통령은 계속해서 음모론에 무게를 싣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김 전 의장은 특히 윤 대통령이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면서 극우 유튜버 방송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의심했습니다.

실제 극우 유튜버로 불리는 한 유튜버는 이러한 내용을 참사 직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유튜브 신의한수 2022년 11월 : 민노총이 그날 행사에 왔고, 촛불 참여자가 이태원에 왔고, 그래서 일거에 사람들이 엄청 몰리는 바람에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이 아닌가라는 많은 사람들의 의혹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테러다…]

대통령실은 당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도 진상 규명이 먼저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실제 김 전 의장이 해당 대화가 있었다고 한 날로부터 1주일 뒤 이 장관의 해임 건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을 때도 같은 입장을 냈습니다.

[이재명/당시 대통령실 부대변인 2022년 12월 : 해임 문제는 진상이 명확히 가려진 뒤에 판단할 문제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민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윤석열 대통령은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에 빠져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도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특별법도 거부한 것입니까?]

이태원 참사 유가족 측은 회고록 내용에 대해 JTBC에 "참담하다"는 심정을 밝혀왔습니다.

[김덕진/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대외협력팀장 : 음모론을 제기하는, 어떤 그런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했다는 것은 도저히 믿어지지 않습니다.]

유한울 기자 ryu.hanwool@jtbc.co.kr [영상취재: 김영묵 / 영상편집: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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