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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나경원도···6·25 맞아 핵무장론 강조한 여당 당권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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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3회 작성일 24-06-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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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재원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재원 기자



6·25전쟁 74주년인 25일 여당 당권주자들은 북한에 맞서 핵무장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보 강경론으로 보수 당원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등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핵 전력을 활용한 안보 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제 정세는 늘 변하기 때문에 동맹에만 의존하는 것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처럼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핵무장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며 “핵 재처리 기술 같은 걸 보유하는 방법들로”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이전 정부와 차원이 다른 수준의 한미 관계 복원을 통해 핵 보유 수준의 새로운 관계를 맺었다”며 “대단한 업적”이라고 추켜세웠다. 지금도 “우방을 통해 핵 억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제정세가 언제든 변할 수 있기 때문에 핵무장 역량은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6·25다.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적었다. SNS에 짧은 글로 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자주 선보인 방식이다.

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며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가까이하는 것은 이제는 북한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는 경우 미국의 태도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제 우리가 핵무장에 대해 논의하고 핵무장을 할 때”라고 설명했다.

윤상현 의원도 전날 YTN라디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해 다시 취임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면서 제한적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미국의 핵무기 정책이 북한의 비핵화에서 북한 핵 관리로 바뀌게 된다”며 “우리는 제한적 의미의 핵무장을 하자”고 주장했다.

잠재적 대권주자들도 이날 남북의 핵균형과 핵무장을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SNS에 “김일성이 스탈린에게 지원을 약속 받고 남침한 6·25처럼 김정은이 푸틴에게 지원 약속 받고 무얼 하려고 하는 건지 북핵 해법은 남북 핵균형 정책뿐”이라고 적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강연에서 “북한은 이미 핵을 소형·경량화했다. 우리가 핵을 갖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돼 상대방 하자는 대로 끌려간다”며 “종국적으론 핵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식 핵 보유도, 전술핵 배치도 가능하다. 일단 핵과 관련한 기술을 고도화해 일본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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