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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북·러 군사조약·오물풍선에 "역사 역행, 시대착오적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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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4회 작성일 24-06-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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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지난주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것과 관련해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북러 조약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에는 오물풍선 살포와 같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정권에 대해 “주민들의 참혹한 삶은 외면하고 동포들의 인권을 잔인하게 탄압하면서 정권의 안위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겠다”며 “어떠한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안보태세가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며 “우리가 더 강해지고 하나로 똘똘 뭉치면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도 결코 먼 미래만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에 대해 “우리 역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한 페이지로 기록돼 있다”며 “북한 정권이 적화통일의 야욕에 사로잡혀 일으킨 돌이킬 수 없는 참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 대구는 전쟁 초기 33일 동안 임시수도로서 대한민국을 지탱했던 곳”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달려와 준 유엔군과 함께,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했고, 이 낙동강 방어선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미래가 달려 있었다”고 했다.

이어 “포항, 칠곡 다부동, 안강, 영천을 비롯해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치열하게 싸웠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며 “이 결정적인 승리가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전환점이 됐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로써 보답하고 제복 입은 영웅과 가족들이 존중받는 보훈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행사는 6·25전쟁의 전환점이 된 다부동·영천·포항 전투 등 대구·경북지역 전투를 조명하고, 지방 거주 참전유공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대구에서 개최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외교·국방·보훈부 장관, 육·해·공군 참모총장, 미국 등 10국 외교사절을 비롯해 6·25전쟁 참전유공자와 그 가족 등 1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6·25에 참전한 22국 국기와 유엔기, 태극기가 무대에 함께 도열한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 수복 등 전쟁 당시 상황을 표현한 공연 후 다부동 전투에 실제로 참전했던 이하영씨가 무대에 올라 ‘보고 싶은 전우에게’를 주제로 편지를 낭독했다.

윤 대통령은 수류탄으로 적 전차를 파괴한 고故 정정태 하사와 1950년 노량진 전투 당시 아군 진영에 잠입해 활동하던 간첩을 체포한 고 구남태 상병의 유족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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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하 기자 kdha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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