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식 사지 말라" 역풍, 금투세 유예로 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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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발언 논란에 野 유예론 힘 실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왼쪽부터·민병덕·김영환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4일 열리는 민주당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정책 토론회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지난 19일 당 의원총회에서 추석 민심을 전하면서 “지금 상태라면 주식을 안 사는 게 좋다”고 했다. 이 대표는 “추석 때 사람들을 만나니 주식 걱정을 하는 분도 꽤 있더라”며 “한국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보다 못 오를 뿐만 아니라 떨어질 때는 더 빨리 떨어지고 오를 때 덜 오르다 보니 다른 나라는 지수가 몇 배씩 오를 때 대한민국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 발언 취지는 “한국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보다 못 오를 뿐 아니라 떨어질 땐 더 빨리 떨어진다” “누군가가 물적 분할하고 자회사 만들어서 알맹이만 쏙 빼먹어 버리니까 껍데기만 남는 일이 생긴다”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언급한 것이었다. 이 대표는 “최근에 세금 문제까지 더해서 국민의 원망하는 마음이 분출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래픽=백형선
개미 투자자들이 이 대표 발언에 들끓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20일 당 회의에서 “국회 다수당 대표가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할 얘기를 쉽게 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언행”이라며 “주식시장이 취약하고 변동성이 큰 지금은 금투세 폐지가 정답”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도 유예론을 주장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 당 지도부 인사 중에선 이언주 최고위원이 유예를 공개적으로 주장했고 김민석 최고위원도 “금투세 시행을 3년 유예하고 코스피 4000 등 적정 목표 달성 여부를 유예 만료 시점에 판단하고 실시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도 지금은 유예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24일 예정된 금투세 관련 정책 토론 참여자를 확정했다. 금투세 시행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영환 의원을 팀장으로 김성환·이강일·김남근·임광현 의원 등 5명, 유예팀은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을 팀장으로 이소영·이연희·박선원 의원, 김병욱 전 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페이스북에 “일반 투자자들이 원하는 ‘금투세 폐지팀’은 빠져 있다”며 “국민의힘이 폐지팀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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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준 기자 taejunkim@chosun.com 양지혜 기자 jihe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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