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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한동훈, 전형적 법꾸라지…尹보다 영부인께 잘 보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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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7회 작성일 24-06-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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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한 사람이 이기는 당 만들겠다니 웃기는 얘기"

"왜 김건희 특검은 필요없나…대통령보다 영부인께 잘 보이려는 모습 갸륵"

"윤 누구보다 한 싫어해…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내세워 결선 승부 보겠다는 전략"

조세일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제3자가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전형적인 법꾸라지의 행태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패배한 사람이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니 웃기는 얘기"라며 "예상했던 대로 채상병 특검을 찬성하는 것은 평가하지만 사족을 부치는 것은 전형적인 법꾸라지의 행태"라고 적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채상병 특검과 관련해 국민이 갖고 계신 의구심을 풀어드려야 한다"며 대법원장 같은 제3자가 특검을 고르는 내용의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특검을 절대 반대할 수 없다"며 "진실규명을 위한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 그것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는 길이라 생각한다. 민심을 거스를 순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반면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도이치모터스 의혹 관련 사안은 이미 항소심 판결이 임박한 상황이고, 가방명품백 사안은 사실관계가 대부분 나왔고 법리 판단만 남은 단계로 지금 단계에서 특검을 도입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집권여당과 정부가 국민 걱정을 덜어드려야 한다"며 "제가 대표가 되면 특별감찰관을 더 이상 미루지 않고 국민의힘이 적극 추천하고, 제2부속실 즉시 설치하자고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은 "왜 김건희 특검은 필요없나. 역시 대통령보다 영부인께 잘보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갸륵하다"며 "김건희 특검도 꼭 하신다고 할 날이 온다. 윤심이 아니라 민심을 함께하도록 충언한다"고 했다.

그는 "당심 민심에 선두주자임은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지만 10여 초의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은 윤-한 간극이 10여 초 통화가 웅변으로 증명해준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은 누구보다 한을 싫어하고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세 후보를 내세워 1차 과반수 득표를 저지하고 결선에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라는 흥미진진한 게임이 시작되었다"며 "골프도 장갑 벗어봐야 알고 선거도 뚜겅 열어봐야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채상병 특검법 수용 의사를 밝힌 한 전 위원장을 향해 진전된 자세라고 평가하면서도 진정성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했다. 이에 "시간 끌기가 아니라면 야당의 특검법안을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혀야 한다"고 했다.
조세일보 / 하누리 기자 haha@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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