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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공천개입 폭로 구상?…김종인 "내가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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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3회 작성일 24-09-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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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에 동행하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정황을 손에 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이를 폭로하는 방안을 개혁신당과 함께 구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시 개혁신당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나는 절대로 그건 안 된다고 얘기를 했었다"고 밝혔다.

김영선 전 의원의 제안을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했지만, 전직 의원에게는 절대 비례대표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게 본인의 철칙이었다는 것.


다만 당 차원에서 그런 논의가 있었다는 점이 드러났고, 2022년 재보궐 선거 때도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증언까지 최근 추가 보도되면서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김종인 "비례 3번? 상대도 안 해버렸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영선 전 의원이 처음에는 비례대표 1번을 달라고 그랬다가 나중에는 3번 달라? 그건 거론할 가치가 없으니까 난 상대도 안 해버렸다"며 "내가 그 문제에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영선 전 의원이 폭로 기자회견을 여는 대신 개혁신당은 김 전 의원에게 비례대표 앞 번호를 내어준다는 식의 구상이 양자 간 논의에서 한때 의견 일치를 봤다는 보도에 대한 반응이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김영선 전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 4명이 지난 2월 29일 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 칠불사에서 비밀회동을 갖고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가 김종인 전 위원장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김종인 전 위원장은 "그때 사실 개혁신당에 있는 의원들도 자기네들도 비례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나는 전직 의원은 절대로 비례에 들어올 수가 없다고 얘기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김영선 전 의원이 우리 집을 또 많이 찾아왔던 것 같다. 우리 집사람배우자 김미경 교수도 전혀 만나주지 않다가 하루는 출근길에 마주치게 돼서 할 수 없이 만났다더라"고 했다.

이어 "우리 집사람이 뭐라고 그랬냐면 당신이 개혁신당의 비례가 되면 개혁신당은 망한다. 그러니까 그 말비례대표은 끄집어내지도 말아라라고 하고 보내버렸다"라고 강조했다.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김 전 위원장은 또 "당시 개혁신당 의원21대이 네 사람이었다. 그런데 의원이 다섯 명이 돼야 선관위에서 선거보조금으로 26억원인가 받는다고 생각하니까 개혁신당 쪽에서 보면 상당히 매력적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와 관련해 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이 주변에 얘기한 것에 비해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을 뿐더러 대중적 논란이 있는 김영선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거부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보선 때도 공천개입? 명태균 녹취 공개

한편 이날 뉴스토마토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총선보다 1년 앞선 2022년 재보궐 선거 때 국민의힘 공천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추가 제기했다.

윤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국민의힘 인사들과 인연이 깊었던 명태균씨가 자신의 지인들과 나눴던 통화 녹취 음성파일을 그 근거로 들었다.

공개된 음성에 따르면 명태균씨는 지인에게 "사모하고 전화해가, 대통령 전화해가지고 따졌다",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 그래서 윤상현 공관위원장이…끝났어"라고 말했다.

명태균씨 자신이 윤 대통령 부부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약속 받았다는 취지다. 명씨 말대로 그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은 경남 창원의창 재보궐선거에 국민의힘 공천장을 받아 결국 당선됐다.

그러나 1년 뒤 22대 총선에서는 김종양 현 의원에게 밀려 낙천했다.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지역구를 김해로 옮기라고 주문을 받았다는 의혹에 최근 휩싸인 상황. 다만 스모킹건으로 예고됐던 김건희-김영선 간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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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 ogeera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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