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 "핵우산 아래 있음 확신시키는 게 임무" > 정치기사 | politics

제이비어 T.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 발전을 "한미연합사령부가 직면한 최대 도전"이라며 "한국의 파트너들에게 핵우산 아래 있음을 확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런슨 지명자는 현지 시간 17일 미 연방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한국이 직면한 위협을 잘 알고 있으며, 한반도에 배치된 모든 전력의 지속적인 준비 상태를 보장하는 것이 나의 역할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파이트 투나잇Fight tonight·오늘밤 싸운다은 한국에서 복무하는 남녀 군인들의 현실"이라며, "파이트 투나잇 깃발 아래 같이 갑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브런슨 지명자는 이 구절을 한국어로 직접 발음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파트너들에게 우리가 함께 있으며, 재래식 무기 우산뿐만 아니라 핵우산 아래 있음을 확신시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임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브런슨 지명자는 한국 내에서 제기되는 독자 핵무장론을 의식한 듯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 등에 대한 추가 논의가 없도록 파트너들을 안심시키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최근 북한이 우라늄 농축 제조시설을 공개한 것에 대해 "정보 영역에서의 공작 시도"라며 "인도·태평양사령부와 육군 태평양사령부 등과 협력해 위협 완화를 위한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급진전된 북러 협력에 대해서는 "중국과 북한 사이에 균열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가 가진 기회를 인식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추진하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축 목표에 대해선 "한국과 일본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3국 관계는 뜻이 맞는 여러 나라들을 하나로 묶는 자석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런슨 지명자는 한국의 방위 기여가 충분한지와 한국이 좋은 파트너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언급하며 "한국은 좋은 파트너"라고 확신했습니다.

한미연합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과 유엔군사령관을 겸하며, 상원의 인준을 필요로 합니다. 현재 브런슨 지명자는 워싱턴주의 루이스-매코드 합동기지에서 육군 1군단장을 맡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4만여 명의 육군을 지휘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