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서 1조2700억 잭팟 터졌다…"K9 자주포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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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the300] 양국 정상회담 2개월 만에 수출 쾌거
루마니아, 보병전투장갑차·전차 등 도입도 관심
K9 자주포가 9억2000만 달러약 1조2700억원 규모로 루마니아 수출길을 뚫었다. 루마니아가 최근 7년 간 해외 무기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로 지출한 예산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루마니아의 K9 자주포 도입 결정은 폴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K-방산 영역을 더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9일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전 루마니아 국방부 청사에서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과 회담을 열었다. 틀버르 장관은 이번 회담 자리에서 신 장관에게 루마니아가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통해 체결된 한-루마니아 국방협력협정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양국은 관련 협정을 토대로 방산을 비롯해 △군사교육·훈련 △스포츠·문화 △정보·경험 교류 △과학기술 등에서 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신 장관은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 사업에 있어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한국은 단순히 무기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국 공동생산과 운용부대 간 교차훈련, 인적 교류 등 다양한 협력 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진정한 평화는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 될 때에만 지켜낼 수 있다"면서 "양국이 아시아와 유럽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신 장관과 틀버르 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두고 러북 군사협력은 유럽과 아시아의 안보에 대한 위협 요인이 되는 만큼 긴밀한 공조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신 장관은 지난 17일부터 루마니아를 방문해 이온 오프리쇼르 루마니아 국가안보수석보좌관, 니콜레타 파울리우크 루마니아 상원 국방위원장 등을 만나 K-방산 세일즈를 펼쳤다. 루마니아는 K9 자주포 뿐 아니라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과 K2 전차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 장관은 이번 루마니아 방문기간 루마니아 국기를 형상화한 넥타이를 매고 회담에 나서면서 큰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신 장관은 국방협력 강화를 위해 주요 우방국이나 잠재 협력국 인사를 만날 때 그 나라 국기가 새겨진 넥타이를 제작해 선물하고 있다. 연대와 결속tie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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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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