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공개제안 "민주당, 법사위·운영위 1년씩 돌아가며 맡자" > 정치기사 | politics

19일 민주당에 공개제안 내놓은 與 원내 지도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아시아투데이 박지은 박영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양당이 1년씩 순차적으로 맡자"고 공개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 운영위를 국민의힘이 맡는 것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 구하기 등을 이유로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면, 1년은 민주당이 맡고 내년에 2년차엔 국민의힘에 돌려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국회 제2당이 법사위를, 여당이 운영위를 맡아온 관례를 들어 두 상임위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한걸음 물러선 제안을 내놓은 셈이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운영위, 법사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상태다.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소속 위원 중심으로 전체회의도 열리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민주당은 우리의 여러 제안을 한치의 양보 없이 거부해왔다"며 "국회를 정상화하고 여야 협치를 복원하기 위해 저희들이 수정 공개 제안을 드린다. 민주당의 전향적인 검토와 수용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번에 제시한 제안마저 민주당이 받지 않으면 어떤 대처를 강구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현재 끊임없이 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에 타협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국회의장도 이런 타협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국회는 끊임없이 대화와 협상 등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협치를 이루는 게 민주주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마저 전향적인 이야기 일 수 있기 때문에, 1년차 법사위 운영위를 민주당이 맡고 2년차는 국힘이 맡자 추가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또 "국회는 늘 타협과 협치"라며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여당이 먼저 양보 타협안을 제시했다"고 재차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당이 운영위를 가져가면 얻게 되는 여야 간 공공이익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늘상 집권 여당이 1987년 이후로 진영과 관계없이 운영위는 여당이 맡았다. 이것은 안정적인 국정운용 수요의 틀"이라며 "이런 전통을 하루아침에 선거결과에 따라 달라지는 건 정상적인 운영 노력해온 관례가 깨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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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박영훈 pje00516@gmail.com,ohoonpa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