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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尹-한동훈 신뢰관계 거의 바닥…통화는 의례적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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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8회 작성일 24-06-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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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7.23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7.23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윤상현 의원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신뢰관계에 대해 “거의 바닥”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인터뷰에서 사회자가 “한 전 위원장이 그저께 윤 대통령과 통화해 출마 소식도 알리고 잘해보라는 격려도 받았다”고 하자 “그게 진심이 담긴 거라고 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에게 말씀 안 드리고 나올 수 있나?”며 “당연히 거쳐야 되는 의례적인 전화”라고 했다.

윤 의원은 “사람들이 물어볼 것 아니냐. ‘당신은 어떻게 당정관계를 하려고 하느냐’ 이거에 대해서 최소한의 면피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럼 대통령이‘잘해보라’고 하지 뭐라 하나. 의례적인 격려”라며 “윤 대통령과 한 전 위원장 신뢰관계가 거의 바닥에 갔다고 본다”라고 했다.

“윤한 갈등은 지난번 풀이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그거 한 번 가지고 윤한 갈등이 풀리나?”며 “당대표는 당정관계를 잘해내야 할 역량이 있어야 되는데 두터운 신뢰가 너무 많이 깨져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또 “한 전 위원장이 이기는 정당을 만든다는 게 좀 생뚱맞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재명 대표 수사를 총지휘했는데 구속도 안 되지 않았나. 지난 총선에서 이기기는커녕 우리 의석수가 더 쪼그라들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총선 패배한 분에 벌을 줘야지 상을 주는 꼴은 아니”라며 “이철규 의원 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 안 된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소리를 냈나. 총선 패배의 책임을 한번 둔다면 이 의원보다도 한 전 위원장이 10배, 20배 더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벌을 받는 심정으로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자기가 모두 내 책임이라고 불렀으면 그거에 대해서 자성하고 성찰하는 모드를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은 이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해선 “원 전 장관도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대표하고 같은 지역구에서 졌다. 이기는 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전당대회에 이 대표에게 패배한 분을 또 당대표로 뽑을 수 있느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 명분이 없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선 “저하고 같이 수도권 험지에서 당선됐는데 사실 저만큼 처절하게 싸우신 분은 아닌 것 같다”고 견제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 인천 미추홀구에서 보수혁명을 슬로건으로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원 전 장관과 나 의원은 오는 23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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