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차관 "북한 추가 도발 대비태세 유지"…견제성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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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외교차관, 북·러 조약 규탄
“북한, 북·러 협력 과신해 도발할 가능성 주시” 한·미·일 북핵 대표도 “강력한 용어로 규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북한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미 외교차관이 24일 전화 통화에서 북·러 조약 체결을 규탄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한·미, 한·일 외교장관도 각각 유선 협의를 통해 북·러 군사협력에 대응해 한·미 및 한·미·일의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일이 북·러의 조약 이행 등을 견제하기 위해 잇따라 메시지를 발신하는 모습이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통화에서 북·러 협력에 따른 대응 방안과 역내 주요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두 차관은 북·러가 지난 19일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하고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키로 한 것을 두고 “엄중한 우려와 강력한 규탄 의사를 표명”했다. 앞서 두 차관은 지난 14일 북·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 통화에서도 북·러 협력과 관련해 논의한 바 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 강화 등 안보 위협에 대응해 한국이 취하고 있는 어떠한 조치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차관은 북한이 북·러 협력을 과신해 추가로 도발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확장억제를 바탕으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또 한·미 간 긴밀한 공조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날 한·미·일 북핵 대표도 유선 협의를 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러·북 간 군사협력 심화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했다. 3국 북핵 대표는 한·미·일의 외교 및 안보 협력을 더 강화한다는 의사도 재확인했다. 앞서 지난 21일 한·미, 한·일 외교장관도 각각 전화 통화에서 북·러 조약 체결을 규탄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이처럼 한·미·일 외교당국이 각급에서 협의하고 공조 강화 메시지를 발표하는 데는 북·러의 조약 체결이 실질적인 군사 협력 등으로 나아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라는 든든한 ‘뒷배’를 확보함으로써 무력 행동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유행’처럼 소비되는 ‘AV 배우’ 콘텐츠…불법 성매매·인권침해 외면 · 쿠팡은 왜 로켓배송을 중단하겠다는 걸까 · 지코 측, 故 구하라 관련 루머에 “사실무근…강경 대응” · 정지돈 작가, 과거 연인과의 일화 무단 인용 의혹 · 경기 화성 육군부대서 20대 병사 숨진 채 발견···잇따른 군 사망 · 체육 교사 꿈꾸던 22살 대학생 조병훈씨···5명 생명 살리고 떠나 · 시추 승인 요청 없는데 승인한 대통령, 대통령 승인 했는데 검토 중인 산업부 [기자메모] · 197년 만에 반환된 ‘신윤복 그림’ 감쪽같이 사라졌다 · [속보]국민의힘 “법사위·운영위 1년씩 번갈아 맡자” 민주당에 추가 제안 · [단독]대통령 집무실이 ‘관저’라는 경찰…대법원은 번번이 “아니다” 판단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5·18 성폭력 아카이브’ 16명의 증언을 모두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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