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K-9 자주포 수출 9부 능선"…2024 유로사토리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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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 국방부 공동취재단·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K-9 자주포·다연장 로켓 천무·K-2전차 등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주력 제품들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28개 방산업체들이 17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3대 방산전시회 2024 유로사토리Eurosatory에 참가했다. 1967년부터 격년제로 운영되는 유로사토리는 유럽 최대 규모의 지상 무기체계 방산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60개국 2000여개 업체가 참석했다. 세계 각국의 군 관계자, 방산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석종건 방사청장과 최병로 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등 군 당국과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개막식에 참가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2년 전보다 군사 무기의 산업적인 효율성, 군사 무기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며 AI 기술, 전자기기 등 4차산업을 적용한 군용 장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무기 생산의 많은 수출, 수입이 이뤄지는데 국가 간 협력해 기술적으로 함께하고 신뢰도를 높이고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업체들은 모두 28개의 방산업체가 참가했으며 1070㎡ 규모의 전시장을 설치했다. 568㎡의 부스를 차렸던 2020년 행사보다 약 1.9배 늘어난 규모다. 주요 업체로는 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2 전차를 만드는 현대로템, 탄약을 생산하는 풍산, 해외에 총기류를 수출하는 다산기공 등이 부스를 차렸다. 우리 기업들은 동유럽 국가들에 수출했거나 계약이 진행 중인 핵심 무기들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다연장 유도무기 체계인 천무를 유럽에서 처음으로 실물 전시했다. 폴란드도 지난 4월 한화와 천무 72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천무는 사거리 80㎞, 160㎞, 290㎞ 등 다양화된 미사일 라인업을 자랑하는 무기체계로 특히 동유럽 국가들이 주로 사용하는 러시아제 122㎜구경 로켓을 사용할 수 있어 여러 국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노르웨이도 이번 전시 기간 중 한국관을 찾아 관련 천무 수출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다연장 로켓 도입을 검토해 온 노르웨이는 현재 미국 하이마스와 천무를 놓고 고심 중이다. 현대로템의 K-2 전차 수출버전인 K-2 EX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K-2 EX는 기존 K-2 전차와 달리 원격무장장치RCWS를 탑재했다. 적군의 드론 공격을 방해하기 위해 재머전파교란장치와 능동방호장치APS를 장착했다. APS는 대전차 전투 중 방호용 목적으로 좌우에 한 세트씩 설치됐으며 한 발은 외부 노출이 돼 있는 형태다. 한 발을 쏘면 자동 장전이 이뤄지고 양쪽에 두 발씩 총 네 발을 쏠 수 있다. 1발당 탄수는 7탄이다. 현대로템은 2022년 7월 폴란드에 K-2전차 180대 수출하는 1차 계약이 실행됐고 후속 계약을 추진 중이다. K-9 자주포의 루마니아 수출 계약 가능성도 점처졌다. 석 청장은 "현재 루마니아의 K-9 자주포 수출은 9부 능선을 한참 넘은 상태"라고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루마니아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K-9 수출 협상의 방점을 찍을 것으로 석 청장은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측과 K9 자주포 및 K10 탄약운반차 패키지에 대한 수출 협상을 진행해왔다. 협상 대수는 K9 54문, K10 36대로, 총 계약금액은 1조 4000억 원에 이르는 규모로 알려졌다. 경쟁국은 독일과 튀르키예로, K9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데다 앞서 수출계약을 맺은 폴란드에 차질 없이 K9을 인도한 경험이 있어 비교적 높은 고지에 올라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마니아가 최종적으로 도입을 결정하면 K9은 기존 도입 국가폴란드, 튀르키예,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를 포함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총 6개국이 사용하는 무기체계가 된다. 루마니아는 수출 협상 막바지에 다다른 K-9 자주포뿐만 아니라 수출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과 K-2 전차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약을 주로 생산하는 풍산은 K-9 자주포에 활용되는 재원들을 전시했다.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K-9 자주포용 155㎜ 사거리 연장탄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끄는데 충분했다. 사거리연장탄은 기존에 40㎞였던 사거리는 60㎞까지 늘어났다. 로켓 추진제를 추가로 탑재해 성능 개선에 성공했다. 박우동 부회장은 "풍산의 소재들은 99% 이상이 국산화됐다"며 "다른 경쟁업체보다 품질, 가격, 납기, 고객으로부터 신뢰 등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각국에 탄약을 사용 안 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동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구성한 중소기업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 주요 업체들의 바로 앞에 142.5㎡ 크기로 자리했다. 중소기업관엔 영풍전자,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등 13개 업체가 각자의 전략제품을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혁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정책연구 센터장은 "K-방산에 대한 관심은 전세계적으로 굉장히 높다는 것을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럽 국가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전략을 수립하는 계기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 ▶ 북한군 수십명 군사분계선 침범… 경고사격 받고 퇴각 ▶ 북한군 수십명 군사분계선 침범… 경고사격 받고 퇴각 ▶ 정부 "개원의 업무개시명령… 일방적 진료취소땐 고발" ▶ 최태원 재판부, 판결문 수정…1조원대 재산분할은 유지 지환혁 hh@asia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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