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전 근무 이진숙, 1년 중 3분의 1은 관용차 타고 서울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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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8일 오전 경기 과천시의 한 오피스텔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4.7.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 후보자는 대전 외 지역으로 향한 128일 중 111일은 서울이 목적지였고, 휴일 차량을 운행해 대전 외 지역으로 이동한 횟수는 38일이다. 이 후보자가 대전 외 지역으로 이동할 때 업무 차량은 대부분 오후 6시 이후까지 운행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 후보자의 차량 유지비는 연간 약 2600만 원, 유류비는 연간 약 200만 원이다. 인건비는 도급으로 운영하므로 관련 자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대전MBC는 밝혔다. 이 후보자는 2015년 대전 MBC 사장 취임 이후 3년간 차량을 사용했다. 2017년 이 후보자는 서강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MBC 윤리강령 사규 제9호 공정한 직무수행-직업윤리 준수를 보면 임직원은 업무용 차량 등 회사 소유 재산을 정당한 사유 없이 사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이정헌 의원실이 공개한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함께 살펴보면 이 후보자가 서울로 간 1월30일, 8월16일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결제한 명세도 확인됐다. 관용차를 타고 서울로 간 6월9일과 7월4일에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수십만 원을 사용한 명세도 있다. 이외에도 서울로 행선지가 적힌 5월18일에는 신세계백화점을, 9월21일에는 강남구에 위치한 프리미엄 슈퍼마켓에서 법인카드를 이용했다. 이 후보자는 사장 재임 3년간 업무추진비와 접대비 명목으로 총 1억4000여만 원을 사용했다. 특히 이 후보자가 법인카드를 이용해 주말 골프를 치는 날에도 업무 차량이 운행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2017년 총 4번의 주말 골프를 쳤는데 모두 행선지가 서울로 기재돼 있다. 주행거리는 모두 300km 이상이다. 이 후보자 측은 지난 20일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배정된 한도 내에서 내부 규정에 맞게 사용했다"며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배정 금액은 본사 임원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가 아니었다고 기억한다" 반박했다. 이정헌 의원은 "지역 방송국 책임자가 근무일의 상당 기간을 서울 이동에 쓰고, 심지어 주말과 공휴일에 골프장에 들락날락한 것은 충격적이다"며 "공직자로서 기본 윤리의식은 고사하고 사적 이익 극대화만 골몰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스스로 물러나는 것만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이라고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과방위는 오는 25~26일 이틀에 걸쳐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bcha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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