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 당대표 직접 정한 윤심…이번 선출엔 중대 전선
페이지 정보
본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블루밸리산단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열린 제9차 지방시대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원 전 장관은 이날 당대표 출마에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 "출마 결정은 별개"라고 일축하면서도,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치고 그 안에서 견해 차이, 당내 논쟁, 사전 협의를 통해 하나 되는 여당을 만들어 나가는 게 내 소신"이라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전날에도 당정 일체를 강조하며 윤심과의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윤상현 의원도 최근 출마선언에서 "윤 대통령에게 할 말 하는 사람"이라면서도 "대통령과 통화하는 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23일 "이기는 당이 되려면 대통령과 깊은 신뢰 관계가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들의 이러한 행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계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30%대에 머물고 있지만,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결과를 내는 만큼 윤심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전당대회 1차 투표에서 절반을 넘지 못해 결선투표로 이어질 때는 비윤과 친윤 구도는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비윤 주자로 자리 잡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듯한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최근 출마 선언에 앞서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나눴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은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공정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1002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대표로 가장 적합한 인물에 관해 물은 결과, 56.3%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2.3%의 지지를 얻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성인 1008명무선 전화 면접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 가운데 59%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0.4%의 지지를 얻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해에 비해 낫긴 하지만, 전당대회 당원 투표에서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비율이 더 높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선 윤심의 향방이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만큼 자신이 친윤임을 보란듯이 내세우는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한 친윤 의원은 "결선투표제가 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첫 투표에서 과반이 안 되면 기세가 넘어올 수 있는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친윤 후보가 단일화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21일 "전대에 출마하는 어떤 후보들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는 똑같은 대우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masterk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오세훈, 얼차려 훈련병 사망에 "분노 일어…일벌백계해야" 24.06.23
- 다음글해병대원 특검법, 한달 만에 돌아온다…대통령실 "상황 볼 것" 24.06.2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