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상돈 이어 김종인과 연쇄 회동…외연 넓히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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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1시간 40분 정도 저녁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했고,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었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최근엔 의정 갈등과 관련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만찬 뒤 통화에서 “의료 대란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국민이 편안할 것이라는 얘기를 나눴다”며 “당장 특별한 해결책이 없겠지만, 일단 정당끼리 모여 협의체를 해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야권 일각에선 이 대표가 차기 대선 도전을 염두에 두고 김 전 위원장에게 공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요구받은 적도 없고, 앞으로 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엔 이상돈 전 의원과도 오찬을 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에 비대위원으로 참여했고 이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돕기도 했다. 이 대표가 졸업한 중앙대 법대 교수이기도 하다. 이 전 의원은 통화에서 “의료대란 상황이 출구 없는 외통수에 빠졌고, 여당은 물론 야당도 할 수 있는 대책이 없다는 데 서로 공감을 했다”고 했다. 이 대표가 향후 정국 전망을 묻자, 이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처럼 대대적인 촛불 시위가 번질 것 같지는 않지만, 의료대란 파문이 계속되면 지지율이 10%로 주저앉게 되고, 정권이 심각한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조만간 8·18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김두관 전 의원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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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연 기자 j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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