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집단 우울감 빠졌다" 입법독주 거야, 협상론 나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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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 독주를 이어오던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최근 협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본회의 관련 여야 원내대표 비공개 회동을 위해 국회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2024.7.31. [뉴스1] 당 지도부가 연일 당론 채택을 통해 중점 추진 법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당내 관심도도 다소 떨어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실제 법안이 실현되는지가 중요한데 ‘우리 당이 이런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걸 지지자들에게 보여주는 데 그친다”고 토로했다. 170석 거대 의석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확보해 법안 처리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줄줄이 거부권에 가로막혀 “전투에서 이기고 전쟁에서 지는 ‘피로스의 승리’의 함정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이 부결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로텐더홀 계단에서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2024.07.25. 5일 의총에서도 “여야가 최대한 합의해서 처리할 수 있는 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법안 처리와 거부권 행사 도돌이표를 보고 ‘민주당의 방식도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있다. 의원들이 최근 합의처리 필요성을 많이 주문한다”고 전했다. 5일 의총에서도 당론으로 재추진하기로 한 양곡관리법에 대해 “최대한 협의해달라”는 주문이 나오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이원택 의원이 “여당과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지난달 23일 출범한 국민의힘 ‘한동훈호’에 발 맞춰 “이재명 2기 지도부도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한동훈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얘기한 걸 보면 윤 대통령과 거리를 어떻게 가져갈지 이미 판단이 선 것 같은데, 그럼 우리도 그를 압박해서 특검법을 실제로 합의할 수 있는 방법을 구사해야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우리가 선제적으로 여당의 균열을 노리는 타협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진 의장은 7일 오전 상견례를 갖고 민생법안 처리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간호법 제정안과 전세사기특별법, 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특별법 등이 의견 접근이 가능한 법안으로 꼽힌다. 국토위 민주당 관계자는 “전세사기특별법은 여야 이견이 많이 좁혀졌다. 21일 열리는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합의 처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친명계 등 일부 강경파는 “타협하면 안 된다”는 주장을 내고 있다. 국회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주 중 순직해병특검법을 재발의할 방침인데, 해당 법안은 쟁점인 특검 추천 방식을 변경하는 대신 수사범위를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 등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답답하다고 하는 의원이 있지만 여기서 물러설 거면 지도부 존재 의미도 없다. 순직해병특검법은 결국 국민의힘이 여론의 압박을 받고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이 시각 많이 본 뉴스 ▶ 절친과 딴살림 차린 아내…"고통이자 매력"이었다 ▶ 임시현 얼굴 활자국에 "시술 생각 없어요?" 질문 논란 ▶ "모두 콧방울 신기했다"…성공한 CEO 얼굴의 비밀 ▶ 노출 의상 입고 호텔 가더니…선수촌 퇴출된 미녀 선수 ▶ 안산, 임시현 金 축하했다가…"낄끼빠빠" 악플 세례 ▶ 모두 메달 들었는데, 오상욱 빈손…금메달 어디에? ▶ 의사가 아들에 준 저속노화 밥상…"아동학대" 시끌 ▶ 은메달 조영재, 조기 전역 되는데 "만기제대" 왜 ▶ 임지연, 술집 마담됐다…내연남 애인한텐 "언니!" ▶ 난민 3만명도 준다고?…전국민 25만원 지원 논란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지원 sung.jiwo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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