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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안보실장 "러시아에 선 넘지 말라 경고성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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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81회 작성일 24-06-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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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12일 러시아 보스토치니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러시아에 “‘일정한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성 소통을 했다”고 16일 밝혔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연합뉴스티브이TV에 출연해 “작년 9월 러·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 측에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걸 포함해 러·북 간에 이런저런 교류가 있는 게 계속 포착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의 방북 계획이 포착된 뒤 정부가 러시아 쪽에 북-러 협력 강화에 물밑으로 ‘경고’의 뜻을 전했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장 실장은 “계속 지켜보며 푸틴의 방북 결과를 세밀히 분석해 수사로 그치는 것인지 실체가 있는 것인지, 수사라 해도 강도나 내용 어떤 건지를 다 종합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다만 “북중러 협력 구도는 아직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간 이해관계도 많이 다르다”며 “이번 정부에 들어와 중국과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입각한 새로운 한중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오물풍선을 다시 남쪽으로 날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행위를 반복하면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북한이 자기 주민들조차 알게 되면 부끄러워할 일을 다시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북한이 휴전선을 따라 장벽으로 보이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정황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 장 실장은 “현재까지 식별되는 건 장벽이라기보다는 대전차 장애물 비슷한 방벽에 가깝고 길이는 아직 굉장히 짧다”고 답했다. 북한의 대남확성기 설치를 두고는 “남한 쪽에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우리가 보내는 확성기 방송을 상쇄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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