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삼부토건·세관마약 의혹에 "문명에서 야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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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권력에 굴종.. 그걸 보고 있는 것”
유시민 작가가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및 세관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문명에서 야만으로 퇴각하는 건 순식간이다. 그 맥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유 작가는 지난 7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매불쇼: 수요난장판에 출연해 "사람들이 높은 수준의 문명을 누리다 보면 역사책에 나오는 일들이 끝난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그 수준으로 돌아 가는 건 순식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세관마약 수사 외압 의혹 등이 정국 현안으로 떠올랐다. 삼부토건 관련 의혹은 국회 법사위원회·정무위원회에서 다뤄졌고 세관마약 건은 조지호 경찰청장 청문회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검증에 나선 바 있다. 유 작가는 해당 의혹들이 불거진 데 대해서 국가 수준과 연관해 해석했다. 그는 "국가·정부는 추상적인 관념이고 실제로 존재하는 건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의 말과 행동, 의사결정만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수준 낮은 사람이 모든 사람을 수준 낮게 행동하도록 강제하면 정부 수준이 낮아지고 국가 수준도 내려가는 게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마약사건 무마나 삼부토건 문제와 같은 두 가지 일들은 어떻게 대한민국이 이렇게 되는지 믿을 수 없다고 하지만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인간이 권력에 굴종하려는 성향이 있는데 각자가 각성하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 본성으로 회귀하는 게 순식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계속해서 삼부토건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세관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는 아직 사실관계 파악이 부족하다고 봤다. 그는 삼부토건 관련 의혹에 대해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부토건 주가동향과 사업 구성, 해외사업 유무를 확인해 볼 수 있다"며 "영부인과 국토부 장관 등의 우크라이나 관련 일정을 맞춰봐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사실 관계보다는 이렇게 작은 일에 국가운영 동선이 맞춰진다는 게 너무 쪼잔한 일이라고 본다"며 "삼부토건이 대기업도 아니고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으로 얼마 얻어먹겠나. 아예 큰 거였으면 모르겠는데 우리가 너무 작아지고 있어 기분이 처참하다"고 날을 세웠다. 반면 세관마약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사실관계가 너무 안 나왔다. 마약사건 적발 경위조차 공개돼 있지 않다"며 "여기에 대통령실이 관심 가져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지금은 블랙박스라고 보는데 제보자가 나오는 등 문제가 더 불거져서 나오면 우리가 얘기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짚었다. 조세일보 / 곽명곤 기자 mgmg@joseil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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