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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 트럼프가 꿈인지…애완견 발언 최악 언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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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24-06-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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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에 빗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7일 "최악의 언론관"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TV조선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이 대표의 발언과 이를 옹호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그냥 웃기다"라며 "다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진짜 이걸 작정하고 했다는 게 웃기다"며 과거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이 물의를 빚었던 것을 언급한 뒤 "어디 술자리에서 누구랑 얘기하다가 사석에서 나온 말이 노출돼서 문제가 됐었지만, 저거를 대놓고 했다는 게 웃기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혐오는 싸잡아야 한다. 경상도 사람은 전라도 사람은 흑인은 백인은 이게 우선 싸잡고, 그다음에 싸잡아 비교하면 혐오라는 것"이라며 "언론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해버리면 오히려 이재명 대표에게 우호적인 언론들이 이거 뭐야 이럴 것 같다"라고도 했다.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 보수, 진보 성향에 떠나서 모든 언론사를 싸잡아 비판한 것은 언론 혐오라는 맥락이다.

이 대표는 "당 대표라는 사람이 언론을 싸잡으면서 언론 혐오를 보여준 거나 마찬가지다, 최악의 언론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언론관도 문제 있다고 보지만, 그거는 그냥 내 편에 유리하게 하고 싶은 그런 장악 의도다. 이 사람이재명 대표은 언론을 싸잡아서 언론 혐오를 보여주니까 트럼프미국 전 대통령가 꿈인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재밌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자가 미국 피를 오염시킨다", "조명이 너무 밝아 흑인들만 보인다"는 등의 불법 이주민과 유색 인종 등을 겨냥한 혐오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오는 18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언론인 출신의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을 물어보겠다고 했다. 그는 "저희 회의석 앞자리에 보면 YTN 출신 노종면 민주당 의원, JTBC 이정헌 민주당 의원이 다 있는데, 진짜 언론의 애완견이라 생각하냐, 언론이 검찰의 견이라 생각하냐고 물어보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양문석 의원 등 초선 의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양문석 의원 등 초선 의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에게 "진실 보도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나경원·안철수·윤상현 의원 및 유승민 전 의원 등은 "희대의 망언", "조폭 같은 막말"이라며 이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이 대표의 측근인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기레기라고 해도 될 것을 애완견으로 품격을 높여줘도 기레기들은 분노 조절 기능을 상실한다"양문석 의원, "애완견이라 부르지 감시견이라 해줄까"노종면 의원라는 등의 발언으로 이 대표 엄호에 나섰다.

민주당 의원들의 엄호에도 이 대표의 발언은 여전히 논란이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재갈법 등으로 언론을 애완견처럼 협박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표에게 언론은 편들어 주면 수호천사, 비판하면 악마인가. 지금이라도 국민과 언론에 사죄하라"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반발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기자협회·전국언론노동조합·방송기자연합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이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비하 발언으로 언론을 폄훼하고 조롱하며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시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언론인에 대한 과도한 망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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