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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틀까 빈손 회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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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0회 작성일 24-04-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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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용산 대통령실서 영수회담

尹·李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틀까 빈손 회담 될까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영수회담이 29일 열린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오다 첫 만남에 의의를 두고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만나기로 했다. 이번 만남이 협치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담은 차담 형식으로 약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지만, 상황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해 회담이 진행된다. 양측에서 참모들이 3명씩 배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한다. 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을 경우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독대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을 중심으로 의제를 선별해 회담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 대표는 총선 과정에서 공약하고 줄곧 주장해 오고 있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과 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고,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자제 등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 특검법을 언급하며 김 여사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할지도 관심사다. 전세사기특별법 등 민주당이 5월 중 처리를 예고한 법안의 수용을 요청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은 총선 민의를 통해 윤 대통령의 불통과 일방 독주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이 대표는 내일 윤 대통령에게 이러한 민의를 전할 것이며, 이제 윤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이 공정과 상식, 법치주의를 얘기했지만 채 상병 사건이라든가 김건희 특검 관련된 부분은 윤석열 정권이 그간 내세웠던 기조와 정반대"라며 "국정 기조 대전환 차원에서 대통령실의 특검 수용이 필요하다는 게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민생 회복 지원금이나 채 상병 특검법 등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최대 현안인 의료 개혁 관련 의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협조가 없이는 임명이 어려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과 관련해 야당의 조언을 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회담 종료 직후 각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합의문 채택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 내용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

빈손 회담은 양측 모두에게 부담인 만큼,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 등 회담 정례화에 대한 구체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한 바 있다.



데일리안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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