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법무 "대통령실이 검찰 인사 주도? 장관 무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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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과 협의... 요청 다 들어줘야 하나"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직 인사를 대통령실에서 주도했다는 의혹에 16일 "장관을 무시하는 말 아니냐"고 발끈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의사가 인사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총장 패싱설에 대해서도 "요청을 들어줘야 하느냐"며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면서 검사장 인사를 대통령실이 주도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장관이 인사제청권자로서 충분히 인사안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3일 기습적으로 단행된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인사를 두고 민정수석 등 대통령실 인사들이 개입했다는 논란이 일자, 법무부 참모들에게 "이번 인사는 내가 주도한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검사장급 인사에 대한 책임을 자처해 화살이 대통령실로 번지는 것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취임 초인 2월 당분간 인사를 하지 않겠다던 입장에서 선회해 전격 인사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선 "제가 장기간 변호사로서 활동하다 왔기 때문에, 취임 초 인사를 하면 그야말로 제 인사가 아니지 않느냐"며 "취임 후 수개월간 지켜보고 인사 요인이 있는지, 인사를 어떻게 하면 될 것인지 등을 나름 심각히 고민하고 열심히 자료도 찾아본 뒤 인사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이원석 검찰총장 패싱 의혹에 대해선 "검찰총장과는 다 협의했다"고 못박았다. 이어 "인사 시기를 언제 해달라라고 해서 이를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총장은 인사 전인 11일 박 장관을 만나 "주요 수사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니 인사 시기를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이틀 뒤 검찰 인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시점을 두고 불거진 논란도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를 고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박 장관은 "이번 인사로 그 수사가 끝났느냐"고 반문하며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후속 인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1~4차장이 동시에 비어있기 때문에 중앙지검의 지휘를 위해서 후속 인사는 최대한 빨리 해서 공백 생기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관련기사 - 강성 팬덤만 믿고, 쭉~ 갑니다 범죄에도 반성·사죄 않는 연예인들 - 안방 복귀 고현정... 너무 말랐어요 팬들 걱정 불러온 앙상한 몸 - 이상엽, 결혼 후 180도 바뀌었다?...신혼집 최초 공개 전참시 - 옷 바꿔 입고 매니저에 대신 일 처리 부탁 소속사 대표 은폐 시도 논란 - 파타야 드럼통 살인 피의자 내가 안 죽여, 아무 것도 몰랐다… 혐의 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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