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보수 원로 윤여준, 윤 겨냥 "아무 정책도 효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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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원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적 지지도를 높이는 게 급선무인데 배포가 큰 양반이라 그런가 신경도 안 쓰는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을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 대표를 만나 “국민적 역량을 다 모아도 쉽게 지나기 어려운 상황인데 지금 대통령이 저렇게 국민 신뢰도가 낮으니까걱정이다. 국정 최고 책임자가 저러면 무슨 정책을 펴도 효과가 나지 않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국제 정세나 국내 상황이나 점점 더 복잡하고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국가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저렇게 흔들려서야 곤란하다”며 “지금 정부가 그렇게 신뢰를 받고 있는 것 같지 않아서 이 대표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모두 위기로 치닫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의 불신을 받아 국가적 구심점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단 우려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1명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12.4%,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0%, 부정평가는 70%로 나타났다.
윤 전 장관은 양극화된 정치 상황을 두고도 “우리 여야는 이상하게 적대적 관계가 돼버려서 그나마 작은 나라가 분열돼서 역량을 모으질 못하니까 정말 딱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 대표는 “싸우더라도 감정적으로 싸우면 안되는데, 지금은 제가 보기엔 정치인들이 진짜 서로 미워한다. 감정적 적대감이 있다”고 호응했다. 윤 전 장관은 이어 검찰 출신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겨냥해 “민주주의 훈련이 덜 된 분들이 권력을 잡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날 만남은 이 대표 쪽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 대표는 최근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나며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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