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 제보센터로 접수…비밀 유지하며 진위 철저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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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1일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는 당 공익제보센터를 통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센터에서 박찬대 원내대표 쪽으로 전달된 뒤 박 원내대표의 참모들조차 공개 하루 전인 30일에야 관련 내용을 인지할 정도로 제보 사실 자체를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다고 한다.
민주당은 대통령비서실 등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11월1일를 하루 앞두고, 윤 대통령이 2022년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고 언급하는 17초짜리 육성 통화 녹취를 전격 공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보자에 대한 신변보호 절차를 밟고 있다”며 제보자의 신원은 물론 제보가 입수된 시점과 경위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라는 폭발성 높은 사안인 만큼 통화 녹취 공개에 앞서 “제보의 진위와 신뢰도를 실무팀에서 철저히 검증했다”노종면 원내대변인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사전에 탐지 기술 등을 통해 조작 여부를 확인하진 않은 걸로 전해졌다. 대신 ‘메신저’인 제보자 검증을 통해 제보 내용을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딥페이크 기술 등을 활용한 조작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민주당의 회견 직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민주당 쪽은 윤 대통령의 목소리 등이 담긴 추가 녹취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날 처음으로 공개된 윤 대통령 육성 녹취의 파급력을 넘어설 내용은 아니라는 얘기가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날 회견에서 “민주당이 입수한 녹취에서 명씨는 분명히 윤 대통령을 ‘장님 무사’라고 했다. 김영선 전 의원 외에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김 여사의 선물이라 하고 3월 서초 보궐 조은희 의원 당선도 자신 덕분이라고 말한다”며 추가 녹취 내용 일부를 언급하기도 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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