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윤석열 정권 종식시키자" 투샷 사진 올린 이재명·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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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사진 공유하며 친분 과시
2014년 이재명왼쪽 당시 성남시장과 조국 당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함께 찍은 사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와 예전에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 전 대표의 제안으로 최근 진행된 2시간가량 비공개 대화와 관련해 추측이 많다”며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을 종식시키고 민생이 최우선시되는 나라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데 어떠한 의견 차이도 없었다”고 했다. 지난 1일 두 사람은 국회에서 110분간 면담을 했었다. 이 면담에도 야권 내 두 사람 간 경쟁 구도가 거론되자 선을 긋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일부 양당 지지자 등이 이재명과 조국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갈라치고 이간질하고 있음을 함께 걱정했다”며 “앞으로도 양측은 ‘구동존이求同存異·다른 점을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의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조 대표의 글과 사진을 공유하고 “벌써 10년 전이군요”라고 썼다. 두 사람의 이런 움직임을 두고 정치권에선 야당이 정부·여당을 향한 특검·탄핵 공세를 몰아가는 상황에서 연대 필요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란 말이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이 전 대표로선 특검·탄핵 몰이에 대한 역풍이 불지 않도록 조국혁신당과의 연대를 통한 야권 지지층 결속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조국 대표도 12석을 가진 조국혁신당이 교섭 단체가 되기 위해 현재 20석인 교섭 단체 요건을 10석으로 낮추려면 민주당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양측이 장기적으로 연대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두고 회의적인 시선도 적잖다. 야권 관계자는 “지난 총선 때는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당로 시너지를 냈지만 2026년 지방선거 때는 양당이 호남에서 제로섬 게임을 벌일 공산이 크다”면서 “최근 호남에서 민주당 지지가 예전만 못해 지난 총선 때 호남에서 가장 많은 정당 득표율을 올린 조국혁신당의 존재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부터 이어져 온 문파친문 성향 강성 지지자와 개딸이 전 대표 강성 지지자 간 갈등도 단기간에 해소하기 쉽지 않다고 보는 야권 관계자가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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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태준 기자 taejunk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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