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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늦게 도착한 푸틴에게 "좋은 밤 보내시라" [푸틴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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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99회 작성일 24-06-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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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지각으로 방북 기간 19일 하루로 단축될 듯

김정은, 늦게 도착한 푸틴에게 quot;좋은 밤 보내시라quot; [푸틴 방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크렘린궁은 이날 오전 2시 26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북한 수도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러시아 극동지역 사하공화국 야쿠츠크 방문을 마친 뒤 이날 밤 전용기를 타고 북한으로 이동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과 크렘린궁이 18~19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힌 것에 비해 늦게 도착한 것이다.

북한에 머무는 기간도 19일 하루로 단축될 전망이다.

방북일정을 마친 뒤 웅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초청으로 19~20일 베트남을 국빈방문하기 때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순안공항으로 나가 푸틴 대통령을 맞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로북러친선의 전면적 개화기에 특기할 역사적인 상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로 친선단결의 불패성과 공고성을 다시금 뚜렷이 증시하며 두 나라 최고수뇌정상분들의 또 한차례의 역사적인 상봉이 평양에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 동지와 270여일만에 평양에서 또다시 만나게 된 기쁨과 반가움을 금치 못하면서 굳은 악수를 나누고 뜨겁게 포옹”했고,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공항까지 나와 “따뜻이 맞이”해준 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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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19일 “우리 나라를 국가방문하는 로씨야련방 대통령 평양 도착,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동지를 뜨겁게 영접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연합]

푸틴 대통령은 보라색 한복을 입은 여성에게서 꽃다발도 받았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따라 자동차 쪽으로 걸어갔으며, 이동하면서도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레드카펫 끝에 주차된 ‘아우루스’ 리무진 앞에서 서로 먼저 타라고 양보하며 옥신각신했다.

결국 푸틴 대통령이 뒷좌석 오른쪽에 먼저 탔고, 김 위원장은 웃으며 건너편으로 걸어가 뒷좌석 왼쪽에 탔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탄 아우루스가 푸틴 대통령의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우루스는 러시아제 최고급 리무진으로 푸틴 대통령이 지난 2월 김 위원장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두 정상을 태운 아우루스는 오토바이 여러 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항을 떠나 평양 시내를 달렸다. 도로 양옆에는 러시아 국기와 푸틴 대통령의 사진이 줄지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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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황홀한 야경으로 아름다운 평양의 거리들을 누비면서 그동안 쌓인 깊은 회포를 풀며 이번 상봉을 기화로 조로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지향과 의지대로 보다 확실하게 승화시키실 의중을 나누었다”고 전했다.[연합]

조선중앙통신은 “황홀한 야경으로 아름다운 평양의 거리들을 누비면서 그동안 쌓인 깊은 회포를 풀며 이번 상봉을 기화로 조로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지향과 의지대로 보다 확실하게 승화시키실 의중을 나누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금수산 영빈관에서 함께 내렸다. 이 숙소는 2019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묵은 곳이다.

이전에 북한을 대표했던 외빈 숙소는 1983년 평양 대성구역에 건립된 백화원영빈관으로 지난 2018년 9월 방북했던 문재인 대통령도 이곳에 묵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숙소까지 직접 배웅해 ‘좋은 밤 보내시라’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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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숙소까지 직접 배웅해 ‘좋은 밤 보내시라’고 인사했다고 밝혔다. [연합]

공식행사나 정상간의 만남에서 지각을 일삼는 푸틴은 국제사회에서 ‘지각대장’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9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시간 가까이 늦었고 2014년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만났을 때는 무려 4시간 지각했다.

2018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회담에 2시간 30분 늦었고, 2015년 교황을 만날 때도 50분,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30분 늦게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났을 때는 이례적으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보다 회담 장소에 30분 일찍 도착에 눈길을 끌었다.

2018년 7월 푸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만나 회담할 때는 35분 늦게 나타난 푸틴 보다 트럼프가 20분 더 늦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두 스트롱맨의 기싸움’ 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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