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압승 이재명, 대표 연임 쐐기…최고위원은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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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호남서도 80%대 득표 파죽지세…"당원 중심 정당으로 거듭나"
金, 추격 발판 마련 역부족…"李 일극체제 막아달라" 대의원 호소 최고위원 혼전 김민석, 정봉주 꺾고 선두…민형배 단숨에 5위 서울·광주·나주=연합뉴스 고상민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후보가 4일 당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서도 80%대 압승을 거두며 연임 가도를 향해 질주했다. 이틀에 걸친 호남 슈퍼위크에서의 완승으로 이 후보는 사실상 독주 체제에 쐐기를 박았다. 총 15곳의 경선지 중 남은 곳은 이제 경기10일와 대전·세종11일, 서울17일 등 3곳이다. 특히 경기는 성남시장·경기지사를 역임했던 이 후보의 정치적 안방인 만큼 2위 김두관11.49% 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李, 파죽지세 연임 가도…金, 일극체제 겨누며 대의원 호소 이 후보는 전날 전북에서 84.79%를 득표한 데 이어 이날 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83.61%, 전남에선 82.48%의 권리당원 득표율을 올리며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누적 득표율은 86.97%다. 일각에서는 호남의 일부 반이재명 정서가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실제 득표율도 기존 누적 득표율 대비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대세론에 지장은 없었다. 김두관 후보는 호남에서 연달아 10%대 득표율을 올렸으나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후보는 경선 내내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하며 이 후보를 견제하고 있지만 좀처럼 권리당원 표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는 이날 광주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가 되면 이 후보를 비롯해 많은 차기 대권주자를 키우겠다"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을 언급했다가 야유를 듣기도 했다. 김 후보는 또 이날 당 대의원들에게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이 전부를 상징하는 민주당은 절대로 외연을 확장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을 막을 힘은 오직 대의원에게 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냈다. 당 대표 선거에 권리당원 못지않은 영향력을 가진 대의원 표심에 막판 호소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대의원 온라인 투표 결과는 내달 18일 전당대회에서 한꺼번에 발표된다. 반면 이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도 먹사니즘을 기치로 한 민생 이슈에 집중했다. 아울러 그는 "드디어 민주당이 당원 중심의 진정한 민주적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 집권하는 민주당으로 함께 가자"며 앞서 김 후보가 제기한 강성 팬덤 논란을 일축하기도 했다. ◇ 최고위원은 혼전 양상…명심 업은 김민석, 정봉주 꺾고 선두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으로 흐르는 당권 경쟁과는 달리 최고위원 경선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번 호남 경선에서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 격인 김민석 후보는 명심明心·이 후보의 의중을 등에 업고 누적 득표율 17.58%를 기록, 정봉주 후보15.61%를 제치며 처음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정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20%대에 그친 권리당원 투표율을 언급하며 "참여의 불꽃이 꺼지니 정봉주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 1등을 달리다가 어제 투표율이 빠지니 역전돼 버렸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최하위권을 맴돌던 민형배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에서 27.77%, 전남에선 21.68%의 득표율을 올리며 단숨에 당선 마지노선인 5위로 올라섰다. 민 후보는 합동연설회에서 "지난 6년간 광주와 전남, 전북 재선 국회의원 3명이 최고위원직에 도전했는데 모두 실패했다"며 "제 성적도 신통치 않다. 광주·전남에서 시작해 수도권으로 북상하는 대역전의 태풍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준호 후보는 전날 자기 고향인 전북 경선에서 21.27%의 득표율로 깜짝 1위를 거두며 3위를 꿰찼다. 현재 최고위원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17.58%, 정봉주15.61%, 한준호13.81%, 전현희12.59%, 민형배12.31%, 김병주11.82%, 이언주11.17%, 강선우5.12% 순으로 당선인 윤곽은 안갯속이다. 이들 8명 가운데 상위 득표자 5명만 최고위원에 선출된다. goriou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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