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비명횡사, 하나회 연상"…혁신회의 "사과하라" 반발종합 > 정치기사 | politics

서울=뉴스1 임윤지 김경민 기자 =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4일 "혁신회의가 하나회라는 비난을 들어야 할 정도로 잘못된 길을 걸어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김두관 당대표 후보 발언을 맞받았다.

혁신회의 의원단 간사인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혁신회의는 음흉하게 민주당 점령을 꿈꾸는 하나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대의원들에게 "이재명 후보 한 사람이 전부를 상징하는 민주당은 절대로 외연을 확장할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 과정에서 "강성 원외 인사들의 조직이었던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당내 최대 계파가 된 계기는 공천"이라며 "친명횡재 비명횡사란 말이 나온 이유다. 이런 행태는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를 연상시킬 정도"라고 직격했다.

이후 혁신회의는 성명을 내고 "아무리 지지율 제고를 위한 말씀이라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고, 하면 안 되는 말이 있다"며 "혁신회의를 군부쿠데타 세력으로 빗댄 것은 단순히 혁신회의에 대한 모독을 넘어서 지금껏 당원들의 기대와 열망으로 이뤄내고 있는 정치혁신과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역사를 모욕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혁신회의는 0.7% 아쉬운 석패로 귀결된 지난 대선을 교훈 삼아, 정당혁신 정치혁신을 이뤄 국민과 당원에게 더 다가가는 당을 만들고, 더 열정적으로 이재명으로의 정권교체를 위해 뛸 사람들을 모으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두관 선배님께서 만들었던 지방분권연구소도 자치와 분권을 통한 정치혁신의 꿈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었나"라며 "경남에서 보여준 선배님의 도전도 지역주의를 깨뜨려 정치혁신을 이루기 위함이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혁신회의는 외롭고 힘들게 여기까지 왔다"며 "원외 중심 모임이다 보니 주장이 거칠고 투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현역 의원들 중심으로 돌아가는 정치판에서 원외 인사들이 이만한 주장을 할 공간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젊은 시절의 김두관이 그랬던 것처럼 기득권과 관행 구습을 극복하려는 후배들의 노력으로 봐달라"면서 "하나회라는 말은 거둬주시고, 잘 다듬고 깎아서 좀 더 쓸모 있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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