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선 한·중 외교안보대화…북·러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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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밀월 관계 우려·예의주시”
中도 “북·러 군사관계 과열 걱정”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의 ‘위험한 밀착’에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쏟아졌다. 한국과 중국 고위 외교안보 당국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평양에 내리기 몇 시간 전 서울에서 외교안보대화를 열고 북·러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18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개최했다.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과 장바오췬 중국 중앙군사위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도 참여했다. 양국은 양자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안보대화에 앞서 열린 브리핑에서 “양측은 양국 관계, 지역 국제정세 그리고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과 비슷한 시기에 개최되므로 러·북 협력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 등 국제사회 주요 관계국도 북한과 러시아의 ‘밀월’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 심화를 우려한다. 매우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며 “북한산 탄도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만이 아닌 한반도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북·러 사이의 상호주의적 조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는 대가로 미사일·위성 등 첨단 군사기술을 넘겨받아 한반도 안보 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연구소 홈페이지 기고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은 한국전쟁 이후 미국 국가안보에 찾아온 최대 위협”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버락 오바마 집권기부터 계승한 한반도 비핵화 전략을 보류하고 북·러 간 무기 거래 차단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와 관련 물자 이전을 우려를 갖고 주시하고 있다. 안보 환경이 한층 더 엄중해졌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의 오랜 우방인 중국에서도 북·러 간 밀착을 경계하는 보도가 나왔다. 민영 경제지 차이신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으로 북·러 간 군사 관계가 과열되고 있다.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 수준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이택현 김철오 기자 alley@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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