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관계 리셋한 푸틴-김정은, 비공식 일대일 소통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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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정오부터 공식 일정,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 조약 서명…
러 "양국 관계 질적인 변화, 양국 외교정책 완전히 일치"… 산책·다과회 이어 갈라콘서트·국빈만찬, 이후 베트남행
새벽 2시 46분에 지각 도착한 푸틴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환대했고, 육해공군이 줄지어 있는 레드카펫을 따라 함께 걸었다. 이후 푸틴의 전용 차량 아우루스 오른쪽 조수석에 푸틴이, 왼쪽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자리를 잡았고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명예 호위를 동반한 자동차 행렬이 공항을 떠났다. 공식 방문 일정은 이날 정오부터 환영식으로 시작된다. 전통에 따라 양국의 국가가 연주되고 의장대가 거행되며, 협상에 참가한 대표단을 지도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후 숙소에서 공동촬영 후 양국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인테르팍스통신에 이번 방문 프로그램이 매우 풍부하고 다양한 형식으로 구상됐고 양국 정상 간 비공식 일대일 의사소통에 상당 시간이 할애됐다고 설명했다.
의제는 에너지, 교통, 농업 분야의 협력은 물론 안보 문제, 국제무대에서의 상호작용 등 매우 광범위하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국제 의제에 상당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현재 외교정책 문제에 대한 양국의 접근 방식은 가깝거나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양국관계가 평등과 주권 존중, 내정 불간섭 원칙에 근간해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오후에는 양국 간 새로운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 조약이 서명될 예정이다. 협상 후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성명을 발표한다. 이번 파트너십 협정은 1961년과 2000년, 2001년에 서명된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기본 문서를 대체하게 된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새 조약은 "세계와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의 심층적 변화와 최근 양국 관계에서 발생한 질적인 변화에 의해 결정됐다"며 "당연히 국제법의 모든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어떠한 대립적 성격도 갖지 않으며 어떤 국가를 겨냥하지도 않지만 동북아 지역의 더 큰 안정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에 부과한 무기한 제재 체제의 개정을 지지한다는 점도 상기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무역 증진 역시 핵심 사안이다. 러시아 측 통계에 따르면, 양국의 무역액은 지난해 9배 증가해 3440만달러를 기록했다. 우샤코프 대변인은 "팬데믹 상황에 엄격한 조치로 중단됐던 인도주의적 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방법이 마련될 것"이라며 러시아에서 북한으로의 관광객 증가와 여객 항공 및 철도 연결 구축 등을 언급했다. 이날 공식 협상 후에도 푸틴과 김정은은 관저 주변을 산책하는 한편 다과회를 갖는다. 저녁에는 체육경기장에서 갈라콘서트가 있고, 이후 국빈만찬에서 상호연설을 교환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 프로그램에는 소련군에 의한 조선해방 기념비에 화환을 바치는 일도 포함된다. 이후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러시아정교회인 삼위일체 교회를 두 정상이 함께 방문한다. 푸틴은 이후 베트남 하노이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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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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