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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당권주자들, 이재명 향해 "조폭 같은 막말" "시대착오적 언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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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8회 작성일 24-06-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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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대북송금 기소 보도 언론에
‘검찰의 애완견’ 발언한 것 문제 삼아
일제히 이 대표 비판하며 존재감 키워


안철수·나경원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경향신문 자료사진

안철수·나경원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경향신문 자료사진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판에 나섰다. 이 대표가 검찰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기소를 보도한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삼았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야당을 맹공하며 당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중대 범죄의 실체를 국민께 전하는 언론을 애완견으로 매도했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검찰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자신을 기소한 것을 두고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의 치부를 드러내는 보도를 하면 애완견이고, 이재명과 민주당 편드는 보도를 해야만 언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대한민국 수사기관, 의회, 법정이 ‘이재명 방탄’을 위해 얼마나 더 유린당하고 위협 받아야 하나”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같은 날 SNS에서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희대의 망언”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는 “‘진실’이 드러날수록 이재명 대표는 감옥이 두려운가 보다”라며 “뜬금없이 언론까지 매도하며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언론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보도할 사명이 있다”며 “이는 언론에 대한 모욕일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모욕이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같은 날 SNS에서 “이 대표가 총선 압승 후 특검과 탄핵으로 검사, 판사들을 공갈 협박하더니, 이제는 언론까지 겁박하기 시작했다”며 “언론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해 언론은 법원의 판결과 검찰의 기소 사실을 보도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언론 전체를 싸잡아 ‘검찰의 개’라고 비난하는 조폭 같은 막말을 들으면,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하겠구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총선에 참패하고도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는 보수를 보면 저런 사람이 대통령 되는 게 두렵지도 않은 모양”이라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같은 날 SNS에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은 시대착오적 언론관”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천박한 정치인이 차기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현실이 개탄스럽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대북송금 기소가 몹시도 두려운 모양”이라며 “이제는 언론개혁이 시급하다며 ‘검찰 애완견 특검법’을 발의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라고 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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