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정훈, 이재명 녹취 공개…"기억 안 난다는 사람에게 위증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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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사 사칭 사건’ 관련 위증교사 혐의를 입증할 전화 녹취를 확보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가 2018~2019년 무렵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 김아무개씨와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 파일은 약 4분 분량으로, 세 차례 통화한 내용을 편집한 것이라고 한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를 보면, 이 대표는 김씨에게 전화를 걸어 “주로 내가 타깃이었던 거, 이게 지금 매우 정치적인 배경이 있던 사건이었다는 점들을 좀 얘기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검찰도 나를 손봐야 하고, 또 성남시도 그렇고, 한국방송KBS도 그렇고 전부 다 이해관계가 일치되는, 나한테 덮어씌우면 도움이 되는 사건이었던 거예요” 등의 말을 했다. 또 이 대표는 “이제 어차피 세월도 다 지나버렸고, 시장님을 돌아가셨고”라며 “내가 변론요지서를 하나 보내드릴게요. 그때 우리 주장이었으니까 한 번 기억도 되살려 보시고”라고 말했다. 김씨는 “너무 오래돼서 기억도 잘 안 난다” “어떤 취지로 저기증언를 해야 할지를 알려달라” 등의 대꾸를 했다. 이를 두고 박 의원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사람에게 이렇게 진술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은 명백한 위증교사”라며 “이 대표가 얼마나 뻔뻔하게 거짓말해왔는지 이 녹취를 통해서 국민께서 확실하게 인식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방송토론회에서 자신의 ‘검사 사칭’ 유죄 판결을 두고 “누명을 썼다”고 말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고, 무죄를 받기 위해 김씨에게 거짓 증언을 요구했다는 혐의로 현재 재판 중이다. 한편 박 의원은 “녹취록은 검찰이 ‘백현동 사건’ 수사 과정에서 김씨를 압수수색하면서 증거자료로 제출된 내용”이라며 “이 재판과 무관하게 합법적 경로로 녹취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서울대병원 오늘부터 휴진…수술장 가동률 33%까지 떨어질 듯 4개월 전 ‘동해 석유 시추’ 이미 결정…윤 ‘직접 발표’ 끼어들었나 민주 “국힘, 일하기 싫으면 국회의원 왜 했나”…원 구성 압박 검찰,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의혹 수사 착수…19일 고발인 조사 국힘 박정훈, 이재명 녹취 공개…“기억 안 난다는 사람에게 위증교사” 민주 “이재명 대표 ‘검찰의 애완견’ 발언, 언론학 용어 인용한 항변” 김건희 여사의 공덕?…고승의 사리가 사리구 없이 반환된 배경 최재영 목사 또 경찰 수사받아…이번엔 이철규 명예훼손 혐의 형제복지원 수사 검사라더니…우리들의 일그러진 인권위원, 김용원 3만원 넘보던 치킨값 잡힐까…bhc, 해바라기유 납품가 인하 한겨레>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오직 한겨레에서 볼 수 있는 보석같은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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